Page 16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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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비로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지계 : 또한 전수님들이 스스로도 이런 문화를 깨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사님들이나 선배님들이 이런 문화를 바꿔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기약이 없을 것
입니다. 그러니 전수님들을 옥죄는 유리천장을 스스로 깨려는 노력도 함께 경주해야 합니다. 주변
에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있더라도 용기 있게 도전하고 시도해야만 합니다. 그런 노력들이 쌓이
고 쌓여서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정사님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그 변화의 시작은 다름 아닌
전수님이어야 할 것입니다.
전수님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토론을 시작했지만, 역량강화보다는 전수님의 역량을 억제
하는 종단 내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전수님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데 있어서 먼저 편견과 불평등, 낡은 관행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이지요. 즉 역량강화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이러한 걸림돌의 제거를 위한 올바른 성
평등 문화의 정착과 제도의 개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종단 최고의 자산은 바로 인적 자산입니다. 그리고 교화자의 반은 전수님이지요. 즉 교화
자산의 50%인 전수님은 불문법에 의거하여 심인당에 대부분 머물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전수님들에게 자기 계발과 역량 발휘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마치 한 바퀴로 굴러가는
마차가 두 바퀴로 굴러가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다소 원론적인 말씀이나 교화연구에서는
정사·전수님이 가진 개성과 역량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가장 효율적인 교화의 동력을 만들
어 가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 토론을 마치고자 합니다. 관심을 갖고 읽어주신 모든 스승님
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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