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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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밀유가






              우    리가 본심을 찾아 본심에 주하는 방법으로 삼마지보리심에서는 월륜관을 이렇게 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밀교에서 관을 한다할 때 예를 들면 월륜을 한다할 때 월륜의 모습이 단
            순히 그냥 달의 모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심을 체득하고 증득한 선각자께서 우리들도 당신

            들과 같이 이렇게 본심을 증득하고 체득할 수 있다는 것을 방편으로 알려주신 것이기 때문에 그
            월륜을 관한다고 말하면 그 월륜을 단순히 생각으로 내 마음속에 그리고 말면 상상하는 것으로 끝

            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상상으로 그칠 것 같으면 월륜관을 전하신 선각자들의 뜻하는 바와
            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 상상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월륜이라는 관이 몸에 체득이 되면 그
            월륜의 모습이 바로 본심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에 월륜을 체득한다는 것은 바로 본심을 체득하

            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월륜관을 설한 것입니다. 밀교에서 관법을 행할 때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하
            는데 그것이 바로 몸으로 조건을 갖추게 되면 신밀이고, 그다음 입으로 염송을 하는 것이 구밀입니
            다. 몸과 염송하는 것을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관법을 할 수 있도록 내 몸의 조건이 갖추어지면 나

            의 염송하는 소리가 어우러져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되어야 아자관이 되는데 아자관은‘아’소리를 내면서 관을 하는 것인데, 거기에 보면 짧은
            아자, 긴 아자, 또 암자, 짧은 악자, 긴 악자 등 아자를 기본으로 해서 다양한 소리를 나타냅니다. 교

            리적으로 짧은 아자는 보리심이고 긴 아자는 보리행이고, 암자는 증보리고, 짧은 악자는 반열반의
            뜻이고, 긴 악자는 구족방편지를 뜻합니다.

              [진각교전] 288쪽에‘비로자나경소에 준하면, 아자를 해석함에 상세한 다섯 가지 뜻이 있으니,
            첫째 아자(短聲) 이것이 보리심이요, 둘째는 아자(引聲) 이것이 보리행의 뜻이요, 셋째는 암자(長
            聲) 이것이 증보리의 뜻이요, 넷째는 악자(短聲) 이것이 반열반의 뜻이요, 다섯째는 악자(引聲) 이

            것이 구족방편지의 뜻이니라.’라고 나와 있는데 아자도 짧은 아자, 긴 아자, 암자, 짧은 악자, 긴 악
            자 이렇게 나옵니다. 어쨌든 다양한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근본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

            나인 근본이 아자입니다. 진언을 염송할 때 염송 소리의 근본은 아자입니다. 아자가 우리가 신밀을
            행할 때 우리는 그냥 단순히 가부좌로 앉고 손으로 결인, 입으로 염송하고 호흡하는 데 이게 삼밀
            상응이 되려고 하면 우리의 몸과 소리가 하나의 주파수를 가지고 어우러져 공명이 되어야 합니다.

            이 공명이 되면 우리 몸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서 또는 우리가 몸 전체를 관하느냐, 마음 전체를 관
            하느냐, 아니면 부분을 관하느냐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불정마음학교 워크숍을 할 때‘옴’소리를 내더라도‘옴’소리에‘아’소리와‘우’소리와‘음’소리

            가 있다고 했습니다.‘아’소리를 낼 때는 배에서 소리가 나온다 생각하고,‘우’소리를 낼 때는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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