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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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의 경우를 보더라도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 집 앞에 내놓을 때 배출한 양에 스스로 놀

               라게 됩니다. 그리고 각 가정에서 내놓은 재활용 쓰레기를 보면서 ‘과연 사람들은 재활용 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할까?’‘배출된 재활용 쓰레기들은 제대로 재활용이 될까?’등 의문에 의문을 더합니

               다.
                 환경을 위해서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소비를 하지 말라는 이
               야기인가 하겠지만 소비를 하기 전에 쓰레기를 만들 요소를 없애라는 겁니다. 시장 갈 때 장바구니

               를 들고 가면 비밀봉투를 받아 들고 올 필요가 없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텀블러를 들고 가면 일회
               용 컵을 들고 올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음식점에서 음식을 포장해 오기 위해 밀폐용기를

               가져가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여의치 않는다면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음식 배달 주문 시 안 쓰는 플라스틱, 나무젓가락 거절하기, 음료, 생수 구입 시 무라벨 제품
               우선 구매하기,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등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글로 이렇게 써놓았지만 물론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
               면 요즘 유행하고 있는 용기내 챌린지처럼 용기를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어 텀블러를 내
               밀 줄 알아야 하고, 용기를 내어 밀폐용기를, 장바구니를 내밀 수 있는 나의 실천이 있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
                 4월 22일 춘기 강공이 있었던 날이 때마침 지구의 날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도 지구의 날을
               맞아 8시 이후 10분 동안 소등행사를 안내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온 작은 아들이 불 끄기

               행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같이 동참했었는데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처럼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조님

               께서는 ‘은혜를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은혜를 갚는 사람은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
               니다. 우리는 중생의 은혜, 자연의 은혜 등 은혜로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연의 은혜를 갚
               기 위해 소소한 환경 운동에 용기 내어 먼저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은혜를 아는 사람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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