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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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설법(Ⅱ)
절량 공덕
하루 가운데 단시(檀施)는 하루 가운데 고통(苦痛)으로 나가던 것이요, 한 달 가운
데 단시(檀施)는 한 달 가운데 고통으로 나가던 것이요, 일년 가운데 단시는 일년
가운데 고통(苦痛)으로 나가던 것이니라. 정시(定時)는 제독(除毒)이며 또 곡식(穀
食)을 심는데 밑거름과 같으며 차시(差施)는 윗거름과 같이 그때마다 속히 그 서원
(誓願)을 성취(成就)하고 절량(節糧)은 생미(生米)로서 때때로 불공(佛供)함이니 각
자(各自)가 이것을 실천(實踐)하여 법신(法身)부처님께 공양(供養)을 올려 보면 다
진실(眞實)로 자기에게 곧 실지(悉地) 묘과(妙果)가 있는 것을 알지니라.
<진각교전 169쪽 팔위소멸법>
요즘은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니 넘쳐나는 시대죠. 먹거리도 주식인 쌀을 넘어서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하고,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전화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사먹을 수 있는 시대
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서 태어난 우리에게 생미공양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부처님께 생미공양을 통해 절량공덕을 입은 어느 보살님의 이야기입니다.
경북 어느 시골에서 살다가 살림을 정리하고 대구로 이사를 온 보살님은 형편이 많이 어려워서 매
끼니를 걱정할 정도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도시행을 선택했지만, 도시에서의 삶은 녹록지가 않
았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각자님은 기술이 없어서, 매일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각자님의
건강 또한 좋지 않아서 하루 일을 하면, 이틀은 쉬어야 하는 형편이었던 것이다.
이를 본 주인집의 보살님이 심인당에 다녀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하였다. 마지못해 끌려간 심인당
은 웬지 사이비로 느껴져 다시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쌀이 떨어져 집주인에게 쌀을 빌려야했는데, 그때 집주인 보살님이 쌀을 빌려주며, 생미
공양을 권했던 것이다. 집세도 싸게 받고 있고, 번번이 도움을 주시는 주인보살님 말을 거절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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