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교화연구 2021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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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부하면서 알게 됐죠. 다른 상징적 비유 언어로 사용
했더라면 덜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요즘 새삼 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절실히 느꼈죠. 전문적으로 상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래
서 그해 민간자격증이지만 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도 취
득했고 그래서 요즘 기회가 닿아 다시 대학원에서 공부
하는 것도 상담심리이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는 책은 상
담심리 관련 분야의 책들이에요.
상담에 관련해서 지금은‘어린이 마음치료’를 읽고 있어
요. 요즘 ADHD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많은데 교화를 하다보면 집중력 결핍과 산만
한 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 때문에 보살님들도 상담을 많이 해요. 그리고‘천 개의 공감’과‘만 가지
행동’은 심리 에세이로 너무나 쉽게 심리를 풀어서 설명해 놓은 책이예요. 천 개의 공감은 실제로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심리상담을 했던 사례를 모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 놓았는데 스승님들이
꼭 읽어보면 교화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상담가들보다 소설가들이 상담심리에 관
해 풀어쓴 내용이 더 쉽게 느껴져요. 김형경 소설가는 주로 심리 에세이를 많이 쓰는데 지금까지
시리즈로 여러 권의 책을 냈어요. 시리즈 책을 다 읽으면서 상담에서 배우는 것보다 절실히 마음에
더 와닿고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한 것을 풀어 쓴 건데 너무 쉽게 잘 썼어요. 그래서 교화하는 사람
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한편 생태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아 『간디의 물레』와 『녹색평론』도 읽고 있어요.
Q. 경전, 책, 시집 중 좋아하는 구절이나 자주 인용하는 구절이 있나요?
진각교전 <은혜경> 내용 중에‘은혜는 평생으로 잊지 말고는 웰빙(Well-Being)으로 은혜로운 삶이
고, 수원은 일시라도 두지 말라는 웰다잉(Well-Dying)으로 평온한 죽음을 의미함’을 되새길 때 인
용하기도 하구요.‘내 마음이 넓고 둥글고 차면 나의 집도 넓고 둥글고 차다’와‘긍정함이 삼밀이다’
라는 경구도 설법할 때 자주 인용하기도 해요. 시 중에는 이형기 시의 <낙화> 중 1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도 어느덧 계절로 치면 가을
에 당도한 것 같아 ‘요즘 어떻게 살다 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인가’를 생각하게 될 때 가끔 인용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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