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교화연구 2021여름호
P. 85

닐까요. 부모가 아이가 겪게 될 한두 번의 고통이 두려워서, 그걸 사전에 차단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아이의 진화’를 막게 되지 않을까요. 누구보다 아이의 진화를 원하는 부모가, 누구보다 앞장
               서서 아이의 진화를 막는 셈이 되고 맙니다. 세상 어느 부모가 그걸 원하겠어요? 그런데 아주 많은

               부모가 실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정말 그렇습니다. 마당에 풀어 키운 닭이 더 건강합니다. 방사한 닭이 낳은 계란이
               더 값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져 본 새끼가 가장 먼저 날게 됩니다. 우리만 모르는 걸까요. 아이가 겪

               을 시행착오와 고통이 ‘독’이 아니라 ‘약’이라는 걸 말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최 교수는 “아름다운
               방황과 따뜻한 방목”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 <백성호 우문현답> 중에서-





















































                                                                                새김거리   ┃  83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