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오산문화 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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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상
다. 그래서 서랑문화마을을 찾으려면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먹고 들어
와야 한다. 석양과 노을이 저수지 물빛
에 반사되어 고조를 이루면 ‘오산에 이
런 곳이 있구나.’를 연발하게 된다. 이곳
에서 얼마 전 김장행사가 열렸다. 김장
체험을 하면서 가마를 타고 혼례를 올
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날, ‘흙동이관’과
‘서랭이관’이 북적였다.
오산시 ‘시민참여학교’에서 이곳을 찾 에 쫓겨서하는 것이 아니고 차분하게 자신과 만나면서 이루어
는 학생들은 ‘일석 삼조’의 혜택을 누리 질 수 있다. 서랑문화마을은 아주 시골은 아니지만 도시 속에
고 갈 수 있다. 정서적으로 편안한 곳 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에 와서 학업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 마을 어귀에 그려져 있는 독산성 세마전투의 이야기를 들을
는 여유로움으로 흙을 만지고 산자도 수 있는 곳이 오산에서는 서랑동에서만 가능하다. 서랑문화마
만들어보고 메주도 만들어 보는 곳이 을 벽화를 통해 독산성전투와 권율장군의 지혜를 듣고 나서 직
다. 이렇게 농촌의 중요성이 살아나고 접 세마대를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이미 우리지역의 문화
자연의 소중함이 맛보고 돌아간다. ‘흙 재를 사랑하는 학생으로 변해있다는 증거이다. 서랑문화마을
동이관’과 ‘서랭이관’에서의 체험은 시간 이 좋아지고 애착이 가면 이제는 자신이 속해있는 오산시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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