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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동네 출입을 금하여 부정한 일이 없도록 특별히 규제를 하며, 제가 끝난 뒤 495
에도 음식을 차려서 먹거나 농악을 곁들여 노는 일은 없다. 이 밖에도 금암동·세교동·지곶동·가 문화
장동·가수동·궐동에서 산신제·당제·정제 등이 9월 30일경에 행해진다. 10) · 예술
2002년 『경기도의 마을신앙과 제당』 자료에는 금암동과 갈곶동의 당집과 당제 관련 정보가 있다.
①금암동의 경우, 시멘트 벽돌과 기와마루로 구성된 당집과 우물이 있다. 당집은 1960년대에 지어진 · 체육
것으로, 정면 274㎝, 측면 304㎝, 높이 158㎝이고, 마을 뒤 야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당우물은 당 / 교육
산을 오르는 길목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는 산신 하강일인 음력 10월 초하룻날 밤 12시에 산제 / 종교
를 지낸다. 제물은 집집마다 제의 비용을 거두어 소머리, 북어 10마리, 닭 2마리, 대추 1되, 밤 1되, 감
10개 등을 준비한다. 마을 뒤를 감싸고 있는 도덕산 산신령을 위한 것으로 산신소지와 대동소지, 각
세대주별 개인소지를 올린다. 그리고 ②갈곶동의 경우, 당집은 여닫이 대문이 달린 정면과 측면 360
㎝의 시멘트 벽돌담에 청색 기와 형태이다. 뇌머리산 가운데 있는 작은 과수원 안에 위치해 있다. 매
년 10월 초하루에 당제를 지낸다. 11)
2006년 『오산의 마을신앙』 자료에는 부산동, 외삼미동, 세교동, 양산동, 서랑동, 지곶동, 가수동,
탑동, 누읍동, 두곡동 등의 당집과 당제 관련 내용이 있다. 그에 따르면, 중앙동에 속한 부산동(釜山
洞)의 경우, 매암산신당 관련 정보가 있다. 다음으로 세마동에 속한 ①외삼미동의 경우, 마을제사가
없지만, 윤씨 시제가 있어, 윤씨가 600여 년 동안 정착시킨 유교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②세교동
의 경우, 자연부락인 큰말(大村, 세교 1동)에는 당이 없고, 음력 10월 초하루에 뒷산의 오래된 나무에
서 산신제를 지낸다. 제관을 선출하고, 제수 비용을 걷고, 제사를 지내고, 함께 시식한다. 큰말과 도
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했던 건너말에는, 도시화로 인한 개발계획 수립으로 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상
태이지만, 특별한 제당이 없고 정상의 평평한 곳에서 제물을 차리고 3년에 한 번씩 음력 10월 초하루
에 산신제를 지낸다. 오리골(梧里)에서는 음력 10월 2일에 남쪽 산정에 있는 소나무 밑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③양산동(陽山洞)의 경우, 당집이 없고, 매년 음력 9월 30일경에 마을 뒷산(한신대학교 뒷편)
정상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④서랑동(西廊洞)의 경우, 당집이 없고, 음력 11월경 소나무(神木)를 대상
으로 산신제를 지낸다. ⑤지곶동(紙串洞)의 경우, 마을 뒷편 산중턱에 나무판 벽과 슬레이트 지붕의
산제당이 있고, 음력 10월 1일 밤 11시경에 산신제를 지낸다.
다음으로 초평동에 속한 ①가수동(佳水洞, 加水洞)의 경우, 기와지붕과 시멘트벽으로 된 한 칸 짜
리 당이 있다. 제당 정면에는 성황당(誠惶堂)이라는 현판이 있다. 이 당에서 음력 10월 초에 산신제를
지낸다. ②탑동(塔洞)의 경우, 3평 정도의 빨간 벽돌과 콘크리트 건물 형태의 당집이 있다. 음력 10월
초에 산신제를 지낸다. ③누읍동(樓邑洞)의 경우, 전주이씨들이 터를 연 곳으로 마을에서 정월 대보
름날에 우물제사(井祭)를 지냈고, 마을 뒷산인 당제산 정상 참나무 근처에서 당제(산신제)를 지냈다
고 한다. ④두곡동(斗谷洞)의 경우, 시멘트벽돌과 슬레이트지붕으로 된 당집이 있고, 음력 10월 1일에
1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오산시(烏山市) 항목.
11) 김지욱, 앞의 책, 2002, 227-2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