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3 - 오산문화총서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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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통영케이블카 탑승) → 점심 → 세병관(삼도수군              하동군 평사리와 용정, 그리고 진주와 서울
                       통제영) → 동피랑마을 및 통영전통시장 → 청마문               등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지난 시절 우
                       학관 → 오산문화원 도착
                                                                 리 민족이 겪은 힘든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
                                                                 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인간의 보편성에
                         첫 번째 답사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기념
                                                                 대한 탐구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
                       관과 유치환시인의 청마문학관이었다. 박경
                                                                 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토지』는 다른 역사
                       리기념관은 소설가인 박경리 묘소로 들어가
                                                                 소설과 그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는 입구에 세운 2층 건물로 된 문학기념관이
                                                                 어의 미적 특질을 잘 살린 작품으로 한국소
                       다. 1층에는 운영 사무실과 다목적실이 배치
                                                                 설사에서의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
                       돼 세미나 등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
                                                                 의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도 추천되었다. 대
                       어 있다. 2층에 유품전시실이 있다. 문학관으
                                                                 략의 줄거리는 만석꾼인 최치수가 마을 건달
                       로 건립하려던 것으로 기념관으로 변경 건립
                                                                 들에게 죽임을 당하자 외동딸인 최서희는 먼
                       하며, 소박함과 화려함을 싫어한 그의 성품
                                                                 친척뻘인 조준구 일당의 계략으로 재산을 모
                       을 살려 단순간결하게 건립하였다. 전시실에
                                                                 두 빼앗기게 되고 내쫓긴다. 서희는 일본의
                       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며, 그
                                                                 감시를 피해 간도의 용정으로 야반도주를 하
                       의 대표작이기도 한 대하소설『토지』 친필원고
                                                                 게 되고, 그곳에서 고난과 역경을 견디고 재
                       와 여권, 편지 등의 유품이 있으며 벽면에 그
                                                                 기하여 다시 예전 땅과 집을 사서 고향으로
                       의 일대기를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그래
                                                                 돌아오게 된다.
                       픽도 설치되어 있다. 『김약국의 딸들』의 주요
                                                                   청마문학관은 청마(靑馬) 유치환시인의 문
                       무대인 안뒤산을 중심으로 한 마을 뚝지, 간
                                                                 학정신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창골, 충렬사, 강구안 등 당시 1890년대의 통
                                                                 2000년에 문학관(전시관)과 생가(본채, 아래
                       영의 옛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그리고 박경
                                                                 채)를 복원, 망일봉 기슭에 개관하였다. 전시
                       리 선생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영상실,
                                                                 관에는 청마의 삶을 조명하는 '청마의 생애'
                       그가 집필한 책과 작품에 관한 논문 등을 모
                                                                 편과 생명 추구의 시작을 감상하고 작품의
                       아 놓은 자료실을 설치하여 박경리선생의 문
                                                                 변천, 평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청마의 작품
                       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의 대표작
                                                                 세계'편, 청마가 사용하던 유품들과 청마 관
                       『토지』는 1969년 집필하기 시작해 총 5부 16
                                                                 련 평론, 서적 논문을 정리한 '청마의 발자취'
                       권으로 1994년 8월 완간되었다. (현재는 21
                                                                 편, '시 감상 코너'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청
                       권 양장본).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
                                                                 마의 유품 100여점과 각종 문헌자료 350여
                       가문의 몰락과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경남
                                                                 점이 전시되어 있다. 원래 청마생가는 통영



                                                     오산문화원 장수 프로그램 테마가 있는 인문학기행 들여다보기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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