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9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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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산동의 매암산 당제사에서 제물로 용떡을 올리고 있
                        기 때문이다. 용떡이 마을공동체신앙에서 제물로 올려지는 경우는 바닷가에서만 확인되는 풍

                        습이기 때문이다. 이는 오산천의 크기와 역할이 오늘날 우리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과는 판
                        이하게 달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근거의 이야기들이 은계동, 외삼미동
                        이 예전에 있었다고 하는 ‘위포’의 규모와 역할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인 것이다.

                         즉 다시 정리하면 원동 배꼽산에서 초분이 행하여졌다는 것은 신령한 산이면서 동시에 오산
                        시의 옛지형과 오산천의 규모를 짐작케 하는 중요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5. 건물(建物)관련 설화



                         오산에 전하는 건물관련 설화는 모두 6편으로 다음과 같다.


                           □ 상주 남대문 용의 조화 □ 세마대의 유래 □ 부산동 매암산(梅岩山)당집의 유래 □ 궐리사(闕里
                           祠)  □ 필봉산 대덕암 □ 청해 이씨 사당에 얽힌 전설



                         그러나 ‘세마대’와 ‘대덕암’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모두 앞서 동물관련, 인물관련 설화에서 다
                        루어진 내용들이다. 이렇게 이중으로 그 유형을 분류한 것은 내용의 중심을 어디에 두고 분석

                        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유형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마대’의 이야기는 인물관련 설화에서 다룬 ‘권율장군’과 관련되어 있기에 제외하기
                        로 한다. 다만 ‘대덕암’의 이야기는 내삼미에서 채록된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와의 연관성도 배

                        제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동물관련 설화에서 다룬 오산지역의 특성으로 파악한 ‘구
                        렁이’이야기와도 관련성을 맺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시 말하여 둔갑하는 구렁이 이야기의 유

                        형에 속하는 것이라 여긴다.


                        6. 지명(地名)관련 설화



                         오산에 전하는 지명관련이야기는 『오산의 구비전승』 편에 수록한 지명의 이야기와 별도로

                        이야기 구조의 완성도를 보아 설화편에서 다룬 자료들이다. 그러나 이 역시 ‘조산께’, ‘벌음동’
                        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앞선 자연관련 설화와 인물관련 설화를 통하여 살펴본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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