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5 - 제6권
P. 235

1) ‘시루말’                                                                                       233
                                           1)
                                                           2)
                        앗가몬져놀아나신님신 은 시골은부졍가망  서울은영졍가망 영부졍상가망 질거이 놀아나고                                             구비전승
                        (아까 먼저 놀고나간 신은 시골은 부정가망신, 서울은 영정가망신 영정가망신 부정가망신 즐

                        겁게 논 후에)                                                                                  · 민속


                                                     3)
                        금이좃처 오시는 님 신은 시루셩신  이오실적에 동두칠셩, 남두칠셩, 서두칠셩, 북두칠셩 태                                        · 경기도당굿과
                           4)
                                                          6)
                                   5)
                        일셩  태백셩  견우직녀셩 당칠셩업위왕  님오실 젹에
                        (뒤에 오는 신, 시루성신이 올 때 동두칠성, 남두칠성, 서두칠성, 북두칠성, 태일성, 태백성, 견                                     경기재인청
                        우직녀성, 당칠성업위왕님 오실 적에)



                        이는어는인고 갈남게이열고, 쌀이남게쌀이열고 말머리에 이나고, 쇠머리에 갈기                                             /  성씨
                                    7)
                        나고 비금주수  말을 하고 인간은 말못하든 시절이라 텬하궁당칠셩이디하궁당날여와서 가구                                           · 인물
                                     9)
                                                  10)
                           8)
                        젹간  인물추심  단이실졔 동영 에 소슨달이 서역강에 일몰하고 길즘 날버러지는 졔집차저
                        들어가고
                        (이때는 어느 때인가 떡갈나무에 떡이 열리고, 싸리나무에 쌀이 열리고 말머리에 뿔이 나고,

                        소의 머리에 갈기가 나고 온갖 짐승이 말을 하고 인간은 말을 하지 못하던 시절에 천하궁 당칠
                        성이 지하궁에 내려와서 집들을 살피며 배필을 찾으러 다닐 때 동쪽 고개에 솟은 달이 서쪽 강

                        으로 지고 길짐승, 날벌레들도 제 집을 찾아들어가는데)


                                                                                    11)
                        갈곳이 젼혀 업서 한곳을 바라보니, 난데업는 불빗이 보이거늘 들으랑이  들어보고, 살피랑이
                        12)
                          살펴보와라
                        (갈 곳이 전혀 없어 한곳을 바라보니, 난데없는 불빛이 보이니 들으랑이는 들어보고 살피랑이
                        는 살펴보아라)






                  1) 님신 : 임신, 무가에서 재차에 모셔진 신. 열두 제차 중 첫째거리 ‘부정’에 등장한 신

                  2)  가망 : 한국 무속에서 신령들의 근원(根源)을 관장하여 굿문을 열고 신령과 인간이 만날 수 있게 하는 신령의 이름. 가망은 한국의 모든
                    지역굿에 나타난다. 굿의 초반부에 나타나며 신들을 굿판에 모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의 굿은 초반부에 항상 신격을 불러 모시는
                    걸 강조하는데 이것이 가망이라는 뜻.
                  3)  시루셩신 : 증성신(甑聖神). 신께 올리는 제물인 시루떡과 그 시루에 임하는 신.


                  4)  태일셩(太一星) : 대개는 ‘태을성(太乙星)’이라고 불림. 음양가들이 일컫는 신령한 별. 재화, 생사를 맡아 다스린다고 한다.

                  5)  태백셩(太白星) : 저녁 때 서쪽하늘에 나타나는 금성.

                  6)  업위왕 : 집안에서 재수를 맡아 도와준다는 신(神).
                  7)  비금주수(飛禽走獸) : 날짐승과 길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8)   가구젹간(家口摘奸) : 집들을 살핌. ‘적간’은 부정(不正)이 있나 없나를 캐어 살핀다는 뜻.
                  9)  인물추심(人物推尋) : 사람을 찾고 살핌. 추심(推尋)은 찾아내어 가져온다는 뜻.


                  10)  동영 : 동령(東嶺). 동쪽 산이나 고개.

                  11)  들이랑이 : 소리를 내어 판별하는 능력을 가진 아랫사람.

                  12)  살피랑이 : 눈으로 살펴 판별하는 능력을 가진 아랫사람.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