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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당굿과 경기재인청                                                                · 민속
                                제3장                                                                               · 경기도당굿과






                                                 박문정│오산학연구소 연구위원
                                                                                                                    경기재인청







                  제1절   경기도당굿                                                                                      /  성씨 · 인물





                  1. 경기도당굿의 정의와 내력

                    경기도당굿은 경기도 지역에서 수백 년간 행해지던 마을굿을 일컫는다. 마을굿은 마을의 나쁜 기

                  운을 물리치고 마을의 풍요와 주민들의 행복을 마을의 수호신에게 기원하는 민간 의식이다. 마을굿
                  은 전국적으로 존재해 왔는데, 동해안 지역에는 별신굿이, 호남지역에는 당산굿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 남부지역에서는 마을굿을 ‘산치성’, ‘대동굿’, ‘고창굿’으로도 불렀다. 경기도당굿은 주로
                  한강 이남의 굿을 지칭하는데 특히 오산·수원·김포·강화·시흥·과천·남양·용인 등은 도당굿

                  으로, 광주·여주·이천에서는 고창굿으로 불렀다. 오늘날 경기도당굿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마을굿
                  은 종교관 등 주민의 인식변화, 도시화로 인한 공동체 해체 등의 이유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사라지

                  게 됐다. 오산지역에서도 행해졌던 경기도당굿은 현재 축제 등 행사 형태로 일부 남아 있는 정도이
                  며, 국가 및 자치단체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지만, 원형 그대로 전승되기가 쉽지는 않

                  은 형편이다.
                    경기도당굿에서 도당(都堂)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을 의미한다. 도당의 도(都)는 ‘가장 높은’,

                  ‘으뜸’을 뜻하는 접두사로 도승지(都承旨), 도원수(都元帥), 도편수(都片手)처럼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자 명칭이 같은 고려시대 후기 최고정무기관인 ‘도당’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도당굿과 관련된

                  역사적 기록을 보면 조선후기 실학자 오주(五洲)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 천문·종교·풍속·
                  의학·농업 등 1,417항목을 담아 집필한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옛날 우리나라 시

                  골 풍습으로는 호랑이와 표범의 재난이 많아 밤이면 나다니지 않으며, 어리석은 백성들은 돈을 거두
                  어 제물과 술을 마련하고 마을 진산에 있는 산신에게 제사한다. 이때 무격은 어지럽게 북을 두드리

                  고 춤을 추면서 신을 위로한다고 하는데, 이름을 도당제라 한다(我東鄕谷 多虎豹之患 夜不敢出 藜藿
                  不採 稱囕食人畜 民不聊生 小氓醵錢備牲醴 祭山君於本里鎭山 而巫覡紛若 鼓之舞之以妥之 名曰都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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