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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탑동

                    ‘홍역’은 바깥출입을 시키지 않는다. 물도 데워서 먹이고, 입을 축인다. 그리고 가재가 효험이 있다
                  고 하는데 가재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6. 횟배·밤똥

                    횟배를 앓는 것은 회충으로 인한 배앓이다. 오산시에서는 맛이 쓰고 독한 것을 먹이거나, 배를 따

                  뜻하게 문질러 주면서 가라앉기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밤똥이란 화장실을 가기가 두렵고 무서웠던
                  시절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은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뜻한다. 닭장 앞에 가서 닭에게 밤에 똥누러 가는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니니 너(닭)나 밤똥을 누라는 것이다.





                  1) 가수동
                    밤에 똥 누러 가는 무서움 때문에 밤에 똥을 누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기원의 방법으로는 닭장 앞

                  에서 “닭이나 밤똥누지 사람이 밤똥 누냐.” 이렇게 세 번을 외쳤다고 한다.





                  2) 궐동(대호밭)

                    ‘횟배’를 앓으며 아이들 얼굴이 하얗게 된다. 그러면 산에 가면 아카시아나무 뿌리처럼 생긴 고삼뿌
                  리를 캐다가 삶아서 먹는다. 상당히 독한 것인데 그것을 삶아서 물을 마셨다.





                  3) 누읍동

                    밤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우니까 밤에 화장실 안 가려고 하면 닭장에서 ‘닭 새끼도 밤똥 누더냐.’를
                  세 번을 하고 침을 세 번 뱉는다. 그러면 밤에 똥이 마렵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외치는 소리

                  는 착오가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닭이나 밤똥 누지 사람이 밤똥 누냐?’고 한다.



      오산시사
                  4) 두곡동

                    ‘횟배’를 앓으면 할머니들이 ‘니 배냐 내 배냐.’ 하면서 내려가라고 쓰다듬어 주셨다고 하며, ‘내 손이

      제
      6           약손이다. 니 배는 똥배.’ 이렇게 하면서 할머니들이 문질러 주시면 나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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