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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전승 · 민속
경기재인청 · 경기도당굿과 / 성씨 · 인물
오산시 부산동 마을 초입에 있는 왕버드나무 두 그루. 예부터 도당신을 상징하는 나무로 많은 무속인이 찾아와 굿을 했다.
현재는 아파트 건설로 없어진 당집을 대신해 마을사람들이 음력 10월 초가 되면 이 나무 앞에서 산신제를 지낸다 한다.
3. 경기도당굿의 절차와 내용
세습무 화랭이의 경기도당굿이 최근까지 연행되어 온 곳은 1980년대 인천 동막마을과 경기도 부천
장말, 수원지역 일부 정도이다. 2000년 이후에는 인천 동막도당굿은 맥이 끊어졌고 부천과 수원 등
지에서 경기도도당굿보존회 차원에서 부정기적으로 도당굿을 하고 있는 정도이다. 1980년대 화랭이
이용우가 참여한 동막도당굿과 장말도당굿을 기준으로 도당굿의 절차와 내용을 정리한다. 오산에서
행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당굿이 동막도당굿이나 장말도당굿과 가장 가까웠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당굿의 절차는 단골판을 담당하는 화랭이와 미지, 악사 등이 오기 전에 당주를 뽑는 것에서 시작
된다. 당주는 굿에서 쓸 경비 마련과 굿을 주관하게 된다. 당주는 그 해에 운세가 좋은 사람 중에 집
안이 화목한 사람을 가려 뽑았다. 예전에는 당주로 뽑힌 사람은 초막을 짓고 거주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