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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신복을 벗는다. 이렇게 인간의 몸으로 신을 받아 도당으로 모셔오는 것은 다른 마을에선 볼 수 없                                        241
                  는 장말도당굿만의 특징이라 한다.                                                                              · 민속 구비전승















                                                                                                                    경기재인청 · 경기도당굿과  /  성씨 · 인물


































                              2018년 부천에서 펼쳐진 장말도당굿에서 화랭이(가운데)가 ‘돌돌이’를 하고 있는 모습




                  5) 돌돌이

                    돌돌이는 마을의 장승과 공동우물 등을 둘러보고 축원을 하는 제차를 말하는데 마을굿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굿거리로 도당굿에서 중요한 제차 중 하나이다. 기(旗)가 앞장서고 장승 앞에서 거

                  리제를 지낼 때 쓸 제상이 뒤따르고 군웅할머니(무녀, 도당할머니)가 활옷에 갓을 쓰고 부채를 들고
                  따르며 화랭이, 악사, 무당, 마을주민이 따라간다. 악사는 길군악을 친다. 일행은 장승 앞에 당도하여

                  덩덕궁이를 치며 장승을 한 바퀴 또는 세 바퀴 돈다. 이때 악사들은 꽹과리, 징, 장구로 덩덕궁이를
                  친다. 도당할머니는 장승 앞에 굿상을 차려놓고 술을 붓고 나면 화랭이가 전복(戰服)에 관을 쓰고 나

                  무칼을 하나 들고 서서 중모리장단에 판패개제로 고사소리를 한다. 장승이 있는 곳에서 고사를 다 지
                  내고 나면 큰 우물로 가서 기를 세워놓고 도당할머니는 상을 차리고 화랭이는 굿상 앞에서 고사소리

                  를 한다. 돌돌이를 할 때는 마을 어린이들이 깃대를 들고 화랭이 뒤를 쫓아다니며 화랭이의 엉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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