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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굿거리, 허튼타령, 자진굿거리, 당악을 칠 때는 피리, 젓대, 해금, 장구, 징으로 편성한다. 251
구비전승
1) 해금(奚琴) · 민속
굵은 대나무 밑둥 한 마디로 통을 만들고 얇은 오동판을 대어 복판을 붙이고 통을 맞뚫어 쇠로 만
든 속줏대를 꽂고 밑에는 백동(白銅)이나 놋쇠로 만든 감자비를 걸고 위에는 엄지 굵기의 가늘고 긴 · 경기도당굿과
줏대를 속줏대에 꽂고 줏대 끝에 구멍을 두 개 뚫어 주애를 박고 감자비와 주애에 명주실을 매고 주
애를 감아 줄을 조이고 줄과 오동복판 사이에 북쇠를 고이고 가는 대나무에 말총을 걸어 만든 활로
경기재인청
켜서 연주한다. 활에는 송진을 단다. 해금을 몸 왼쪽 무릎에 놓고 앉아서 오른손으로 활을 들어 키고
왼 손가락으로 줄을 눌러 음을 조절한다. 줄은 유현(遊絃)이라 하는데 5도로 조율한다. / 성씨
2) 젓대(대금) · 인물
줄풍류에서 쓰는 젓대보다 좀 작아서 2율(度)쯤 높게 조율되었는데 이것을 정악 대금과 구별하기
위하여 ‘시나위 대금’ 또는 ‘산조 대금’이라 부른다. 취구(吹口:나팔, 피리 등의 입김을 불어넣는 구멍)
는 ‘김궁기’ 혹은 ‘숨궁기’라 하며 청공(淸孔)은 ‘청궁기’, 하공(下孔)은 ‘하궁기’라 한다. 어린이 팔목 굵
기의 쌍골죽(雙骨竹)이나 오래된 황죽(黃竹) 밑둥으로 관대를 만들고 맨 위만 막고 나머지는 마디를
뚫고 위에서부터 김궁기, 청궁기를 뚫고 지공(指孔) 6개를 뚫고 칠성공(七星孔)을 뚫는다. 청궁에는
갈대청을 댄다. 젓대머리는 왼편 어깨 위에 대고 하궁기를 오른편 밖으로 하고 왼손을 위에 오른손
을 밑에 잡고 들어서 입술을 김궁기 곁에 대고 김을 불어넣어 소리를 내고 손가락으로 지공을 짚었다
떼었다 하며 음을 조절한다. 지공 사이는 2율 정도 음정을 가지며 입술과 김의 세기로 음의 높낮이를
조절한다.
3) 피리
줄풍류에 쓰는 세(細)피리보다 굵고 대풍류에 쓰는 향(鄕)피리와 같다. ‘대피리’라 부른다. 황(簧)은
‘서’라 하고 관(管)은 ‘관대’라 하며 후공(後孔)은 ‘밑궁기’, 하공(下孔)은 ‘하궁기’라 한다. 서와 관대를
만든다. 관대에는 위쪽에 밑궁기 하나 아래쪽에 윗궁기 밑궁기 7개를 뚫었다. 서를 물고 관대에 꽂고
양손으로 들어 입에 물고 김을 넣어 소리를 내고 손가락으로 지공(指孔)을 떼었다 짚었다 하며 음을
조절한다. 흔히 왼손이 위를, 오른손이 아래를 잡는다. 아래쪽은 2율 정도이며 위쪽은 2~4율 정도 음
정을 갖는다. 서를 깊고 얕게 물고 김 넣기를 세게 여리게 하여 음을 약간 높고 낮게 조절할 수 있다.
4) 장구
줄풍류에 쓰이는 장구와 제도나 크기가 비슷하나 약간 작다. 원철(圓鐵)은 ‘테’, 진홍사(眞紅絲)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