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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수복(1924~2011)

                    1990년 조한춘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오수복은 경
                  기도 용인군 역북리(용인시 역삼동) 해주 오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오찬용이고, 모친은 한언

                  년이다. 18세 때 용인군 기흥면(용인시 기흥구) 용수골에 있는 경주 김씨 집안으로 출가하였다. 29세

                  되던 해에 남편이 병을 앓다 죽고, 31세 때 올케인 이갑오 만신에 의해 무당이 되었다. 이갑오는 수
                  원 영동시장 거북당 도당굿을 맡아서 할 정도로 큰 만신으로 활약했다. 이갑오와 오수복은 신딸과 신
                  어머니의 관계를 맺고 굿을 하다 오수복이 43세 때 이갑오가 죽자 경기도당굿의 명인 이용우에게 굿

                  의 절차와 법도를 배우면서 재주와 기예를 익혔다. 이용우와 오수복은 인천·부천·용인·시흥·화

                  성·오산 등 경기도 산이제 굿판 일대에서 활약했다. 오수복은 서사무가를 구송하는 제석본풀이·
                  성주풀이 등을 잘하고, 이용우와 짝을 이뤄 쌍군웅을 할 정도로 경기도당굿의 연행 능력이 뛰어났다.
                  오수복은 세습에 의한 무녀가 아니라 서른이 넘어 내림굿을 받은 강신무이지만, 올케이자 신어머니

                  인 이갑오 만신에게 도당굿을 배우면서 세습무의 길을 걷게 됐다. 오수복은 세습무가 출신으로 친정

                  어머니가 큰 단골 만신이었으며 시어머니, 큰 동서, 삼촌과 사촌 오씨네들이 다 단골만신이다.







                  5. 경기도당굿의 무구(巫具)


                    경기도 지역에서 무당이 굿을 할 때나 점을 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 1983년 문화공보부에서 조
                  사한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무의식편」에 실려 있는 오산 출신 화랭이 이용우가 구술한 내용을

                  정리하여 싣는다.




                  1) 부채

                    무당이 무가(巫歌)를 부르거나 무무(巫舞)를 출 때 흔히 방울과 함께 손에 들고 춘다. 큰 줄부채이

                  며, 삼불(三佛)제석을 그린 것이 많다. 칠성을 그린 칠성선(七星扇), 일월을 그린 일월선(日月扇) 등도
                  있다. 부채에는 긴 색 헝겊을 달았다.


                  2) 방울

      오산시사          무당이 무가를 부르거나 무무를 추거나 공수를 줄 때 손에 들고 흔든다. 놋쇠로 된 작은 방울을 헝

                  겊에 여러 개 매달았다. 서울식 방울은 쇠자루가 있어 위로 향하나 경기 남부에서는 밑으로 향하여
                  흔들게 되어 있다. 주로 강신(降神) 용구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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