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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삼국~고려시대 독산성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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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사 현황                                                                                         /  유적 · 유물


                    독산성에 대한 조사는 1999년 한신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지표조사를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보적사
                  와 세마대지 일대를 제외한 전 구간을 4개 구역으로 나누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문 일원지역에서

                  삼국시대 백제 및 신라 토기 등이 채집되었으며, 그 외 청자 및 각종 백자류가 확인되었다. 또한 남문
                  내 평탄지가 세마대 방향으로 크게 7개의 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청과 관련된 건물지가 다수 분

                  포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2000년에는 경기문화재단 기전문화재연구원(현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독산성 내 남문지 부근과

                  세마대, 성벽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남문지 일원에서 건물지의 기초시설로 추정되
                  는 유구가 다수 확인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2014년 보적사 주변 일부 면적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소량의 유물과 성벽 축조를
                  위한 성토부가 확인되었는데, 내부에서 출토된 유물은 신라~통일신라로 추정하였다. 극히 좁은 면

                  적에 대한 조사였으나, 초축 이후 후대에 개축된 성벽의 내측 성토부를 층위별로 확인하였다는 의의
                  가 있다.

                    이후 오산시는 독산성의 고고학적 가치와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올바른 정비·복원을 위해서 2016
                  년부터 현재까지 중부고고학연구소·한신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학술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1차 조사는 독산성의 남사면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로 지표면 하부의 유구가 어떻게 분포하는지 확

                  인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후 2차, 3차 조사는 남문지 내 남사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
                  다. 조사 결과 조선시대 축대, 건물터, 집터, 구덩이 및 석축시설, 통행로, 배수시설 및 배수로 등이

                  확인되었다. 대체로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출토 유물은 조선시대 도기편과 백
                  자편, 기와편이 주류를 이루며 철못, 철도끼 등도 출토되었다. 임진왜란 이후 수차례 증축, 혹은 수

                  축·개축이 이루어졌는데, 이 시기에 건물지와 축대 등이 들어섰던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출토유
                  물 중 고려시대 청자편, 통일신라시대 인화문토기편, 삼국시대 신라 굽다리접시가 출토되어 독산성

                  이 오랜 시간 활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4차 발굴조사는 붕괴위험이 있는 산성 북쪽 치의 정비 및 복원을 위해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복원

                  성벽 하부에서 여러 차례 개축된 성벽의 층위를 확인하였고, 가장 낮은 층에서 독산성의 초기 성벽을
                  확인하였다.

                    성벽은 암반층을 계단상으로 정지한 이후 그 상면에 성벽을 축조한 구조로 추정되며, 후대 성벽
                  이 들어서면서 파괴되어 내벽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성벽 외측으로 목주흔이 확인되었으며, 그

                  상부에 보축성벽이 1단 남아 있었다. 외벽 면석은 2~4단이 잔존하였고, 직사각형의 면석을 ‘品’자
                  형으로 바른층쌓기 하였으며 잔존 높이는 약 0.9m 정도이다. 면석은 두 가지 형태가 혼재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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