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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50~60㎝ 정도의 직사각형 면석을 쌓은 구간과 30~35㎝ 정도의 사각형 면석을 사용한
구간이 존재한다. 이는 시기차이로 추정되며, 통일신라 어느 시점에 개축된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 명
확하지 않다.
그림 2. 오산 독산성 남문지 일원 발굴조사 전경(2018년 촬영, 중부고고학연구소 제공)
그 상부에 들어선 조선시대 성벽은 신라~통일신라 대 문화층의 상부에 축조하였으며, 외측에서 내
측으로 계단상의 석축 성벽을 축조한 후 내측에 토사를 덮은 형태의 내탁식 성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시대 성벽은 층위 상 크게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기법이나 조성시기는 현재
분석중이다. 성 내측의 복원성벽 하부에는 조선시대 성벽의 내벽이 잔존하였다.
최근 진행된 북성벽 일원의 시굴조사에서도 삼국시대 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성벽이 확인되었
다. 그 중 주목되는 것은 7번 트렌치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석축성벽의 내벽인데, 암반 상부에 토사를
오산시사
다져 조성한 성토대지 상부로 높이 약 5m에 이르는 석벽이 확인된 것이다. 내벽의 하단부는 성토부
에 매몰되는 부위로 가공하지 않은 할석을 외면만 맞추어 쌓았으며, 지표에 노출되는 중단부 부터는
제 가공한 면석을 외벽과 같이 바른층쌓기 기법에 가깝게 정연한 형태로 쌓은 것이 관찰된다. 따라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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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산성이 처음 축조된 시점은 삼국시대로 밝혀졌으며, 외·내벽을 포함한 체성벽(體城壁, 성벽의 몸체)
의 형태는 신라가 한강유역으로 진출하는 6세기 중반 이후에 축조한 석축산성의 특징이다. 향후 추
460 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그 면모가 좀 더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