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오산문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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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인문학기행
온 포구였다 하여 아무포라 지었는데, 다시 부용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는 종교이다. 진리적
포芙蓉浦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한다. 이 백제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해 낙원세계를 실
불교문화최초도래지 마라난타사는 마라난타 스님 현시키는 이상을 내세우는 종교로 전 세계에 500
을 기리는 절 이름으로, 1999년에 착공하여 2006 여 개의 교당과 100만 신도가 있다. 소태산은 영
년에 완공한 영광군 불교성역화사업이다. 이곳에 광군 백수읍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소태
는 사면대불상, 부용루, 간다라유물관, 만다라 광 산이 태어난 이곳 영촌마을, 어린 시절을 보낸 구
장, 탑원, 상징문, 존자정, 홍교 등도 있는데, 간다 호동, 마당바위, 노루목, 선진포, 범현동 재각, 언
라유물관에는 대승불교문화의 본 고장인 간다라 답, 구간도실, 구인기도봉 등의 유적이 포함되어
의 2C~5C경의 불전도와 부조 및 불상 등을 전시 있는 곳이다. 영촌마을의 생가는 최근에 복원되었
하여 간다라 불교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게 하였 으며, 구호동은 소태산이 산신과 도사를 만나려고
다.『삼국사기』,『삼국유사』, 특히『해동고승전』에 “석 노력하던 곳이다. 마당바위는 구호동에서 삼밭재
마라난타는 인도 출신의 승려이다, 그는 신통한 로 오르는 산중턱에 있는 넓다란 바위로 11∼15세
힘을 지녀 온갖 일을 해내는데, 그 능력을 헤아릴 까지 산신을 만나기 위하여 기도하던 곳이다. 노
수 없다. 스님은 불교를 전파하는데 뜻을 두어 이 루목은 구호동과 영촌마을의 중간지점에 있는 고
곳저곳 다니며 교화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개로 1916년 4월 28일 이곳에서 대각大覺을 이룬
것을 기념해서 만고일월萬古日月이라는 비가 세
워져 있다. 선진포는 지금의 영산선원靈山禪院에
서 1㎞ 떨어진 해변 나루터이다. 범현동 재각은 소
태산이 크게 깨달은 후 9인의 제자를 얻어 첫 집
회를 열고 십인일단十人一團의 단조직을 한 곳이
다. 불법연구회기성조합佛法硏究會期成組合을 결
성한 첫 집회장소이기도 하다. 언답은 1918년 3월
부터 1년에 걸쳐 소태산과 그의 9인제자가 바다를
백제불교도래지의 부용루에서 인문기행팀 일원이 기도를 드리고 막아 만든 논이다. 구간도실은 1918년 12월 방언
있다. 사진 남경식
공사를 진행하면서 옥녀봉 아래 신축하였던 원불
다음으로 원불교영산성지圓佛敎靈山聖地를 교 최초의 건물로서 백지혈인白指血印의 법인성사
방문하였다. 원불교는 소태산少太山 박중빈 法認聖事가 이루어졌던 유적지이다. 구인기도봉
(1891~1943)이 창시한 종교로, 우주의 근본 원리 은 소태산의 9인제자들이 1919년 3월부터 10월까
인 일원상一圓相(즉, o의 모양)의 진리를 신앙의 지 각각 기도를 드렸던 산봉우리, 즉 중앙봉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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