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전시가이드 2024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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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손원희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Bernard Peltriaux 및 손원희 등록 페이지






        손원희 작가는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감과 멋을 화폭       가의 주요 작품인 『나들이』시리즈는 한국의 여인상이 상징하고 있는 기다림
        에 즐겨 담는다. 특히나 오선지 선율처럼 유려하게 흐르는 한국 전통 직물인       에 대한 동경과 사랑, 그리움에 대한 메시지가 농밀하게 스며들어 있다. 고객
        모시의 질감과 씨줄과 날줄의 선들을 생동감 있게 화폭에 연출해 낼 때에는        과 적극 교감하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작가는 예전이나 지금도 변함없이 작가
        마치 꿈속에 노니는 듯 몰아 일체의 경지에 빠지곤 한다. 특히 우리나라 고유      의 그림을 통해서 세상이 밝아지고, 웃음이 넘쳐나고, 행복이 더해졌으면 하
        의 한복은 우리 여인네들의 전통 정서인 한과 멋을 오롯이 품고 있는 대표적       는 소박한 바람을 마주하면서 그림 세계로의 지난한 여행을 떠난다. 가끔 ‘그
        인 상징이다. 한복을 보노라면 작가도 모르게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뭇 언니     림 여행’ 중에 낯 모르는 고객이 말없이 다가와 그림 여행에 동행해 줄 때면 세
        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치면서 과거로의 긴 추억여행을 떠나고         상 모든 것을 얻은 듯 한없는 유포리아(euphoria)의 세계로 흠뻑 빠지곤 한다.
        는 한다. 그 만큼 한복은 그림에 대한 작가의 의식세계 중심을 지배하고 있다.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1840~1924)은 이렇게 말했다. “청춘이란 인생
                                                        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사람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한국 고유의 전통 복장인 한복의 선과 색, 그리고 한복이 품고 있는 단아한 자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이다.” 이 글이 작가의 삶 가
        태와 고고한 멋의 표현은 단지 과거의 모습을 재현한 것만이 아닌 과거와 현       운데 나침반이 되고 길잡이가 된 지 꽤 오래다. 더구나 작가의 분신인 그림은,
        재가 공존하는 시대사적 공감과 스토리를 선사해 준다. 손원희 작가가 그림을       작가만의 상상 속 세상을 쉼 없이 열어젖히면서 희망, 기쁨, 영감을 받아 변함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주된 목적은, 내면의 한을 품었으나 끝내 환       없는 청춘으로 멋진 교감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의 작업세계는 그녀가 태어나
        희와 흥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다. 손원희 작가는 자       고 자란 고향 산골 어느 모퉁이에서 체득하고 배운 영감, 그리고 할머니, 또 그
        신의 그림을 통해서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또 얘기하고 싶은 충동감이 발        위의 할머니들의 영혼 속 DNA로 꾸준하게 이어져 온 전통과 문화유산을 배
        동하는 의식공유의 장이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작        경으로 작가의 시선을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통 미’로 승화시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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