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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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cap, 'Liber Secundus’ Blockchain website   런던 킹스턴 대학교에 등장한 그래피티 벽화
                                               ⓒRare ArtLabs

                                  <코로나19 팬데믹>은 ≪조형미술생태계≫라는 우주에 ‘빅뱅’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태초에, 물질과 에너지가 무질서하게 작동하던 ‘혼돈’이 있었다.
                                   그러다가 기존의 흐름을 역행하던 미세한 ‘변화의 초점‘이 거침없이 팽창하다가
                                             순식간에 폭발하며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었다.

            싸움’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극구 부인하지만, 상대방의 무리수를 빌미로 삼아       『NFT 및 블록체인』기반 인프라 없이는 상상하기 어렵다. 과거 부동산 및 주식
            이제 막 차오른 물에 배를 띠움으로써 ≪조형미술생태계≫의 ‘헤게모니’를 장       거래에 몰입하던 ‘자본의 흐름’이 요즘에는 『미술품』구매로 전이되면서 <아트
            악해 보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테크>를 제테크 수단으로 삼는 세대도 등장했다. 또한 공동으로 작품을 구매
                                                            하는 ≪스타트업≫도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저작권』을 사고파
            이상에서 열거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들로 말미암아 우리 ≪조형미술생태        는 ≪지식재산권 거래 플랫폼≫에서부터『저작권』의 ‘양도’를 중재하거나 ‘상
            계≫는 고질적인 ‘전염병’에 감염된다. 그 근본 원인은, 바이러스 침투로부터      속’에 따른 서비스도 제공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디지털 상에서 『원본과 복
            세포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아예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면역 체계’의 부재에       사본』을 구별할 수 없어서 ‘창작자’ 수익을 지켜주지 못했는데 『NFT』의 등장으
            서 비롯된다. 따라서 ‘보호 기능’과 ‘면역 기능’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자    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일종의 ‘영수증’처럼 사용된다. ‘영수
            면, 『저작물』을 생산하는 작가들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바    증’의 용어적 정의는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발부하는 채무변제 증명서”이다.
            로『지식재산권』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 ≪조형미술생태계≫와 직·간접적으로        그렇지만, 일상에서 발급되는 천차만별의 ‘영수증’이 모두《절대적인 가치》를
            관련된 기본권이『저작권』이다. 누구나 그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만, 아무나       지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 “평범한 ‘영수증’에서 보다 진화된 가치를 보
            그 실체를 직시하지 못하는 마치 ‘신기루’ 같은 존재다. 생물학적으로 유기체      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만인이 수긍하는《고유 가치》를 착안
            에 침투하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생산하게      해낸 ≪비영리 단체≫가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AIAM; 국제앙드레말로협
            끔 만드는 물질을『항원』이라 부르는데, 생명체 입장에서는 ‘이물질’로 간주된      회】에서는 창작자의 ‘브랜드 인지도(작품성)’ 및 ‘브랜드 경쟁력(시장성)’ 개발
            다는 점에 착안해 보자. 따라서 작가의 ‘저작물’을 생명체에 비유하자면, 『항     에 천착해왔다. 이러한 발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ADAGP; 글로벌저작권
            원』은 ‘변이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이물질인『저작권』에 해당되며, 공교롭게도      자연합체】와 연대함으로써『복제권(Copyright)』및『재 판매권(Resale Right)』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일반적으로 ‘작가’들 입장에서는 무척 이질적이자       으로 상징되는 작가의 원천적『저작권』을 보장한다. 특히 양 단체의 <교집합
            생소한 사안으로 취급하는 듯싶다. 그렇지만 일단 ‘면역력’이 형성된『항체』는      작가군>을 엄선해 온-오프라인 빅데이터를 수록한 【ARTFABETIC; 글로벌 IP
            곧 ‘브랜드 경쟁력(시장 가격)’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살      브랜드 인명사전】을 통해 이른바『3A Trinity Netwok』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아남아 건강을 ‘회복’하게 되는 원리이다.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변이 바이러      《지식재산권 거래 플랫폼》을 발족시켰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지금까지 연재
            스’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해왔던 <서술적 스토리 텔링> 위주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변화를 모색하는
            『NFT(대체불가토큰)』제작 열풍이 우리 ≪조형미술생태계≫에도 다양한 이        가운데 진화를 거듭하는 작가들의 창작 여정을 집중 추적하는 동시에, 글로벌
            슈거리를 제공하였다. 대규모의 자본력과 커뮤니티를 갖춘 ≪화랑 및 미술관        미술시장의 전시현장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의 개인 정보와 생생한 개인 메시
            ≫들도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된 유명 작가와 손잡고 『NFT 시장』에 뛰어들고    지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수렴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바야흐
            있다. 발행하자마자 바로 물량이 ‘순삭’된다. ‘게임이나 메타버스’를 로드맵에     로 ‘새로운 트렌드’라는 화두에 걸맞도록 <작가탐방 추적 칼럼> 형식으로 전
            포함한 『인기 NFT 프로젝트』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차세대 디지털 경제는     환함으로써 타산지석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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