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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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on Han, 코리아넷
남한은 197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의 용(龍)’으로 지목될 만큼 경제력이 확대
됐다. 당시 ‘수출 100억 불, 1,000불 소득’ 목표의 ‘잘살아보자’ 구호는 국민들에
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또 그 결과 세계가 놀랄 정
도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홍익인간에 의한 신인간(新人間) 창조의 힘이었다. 시인 김지하가
지적한 대로 남한은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는 새로운 인간해방을 주장했다. 일
본 천황이나 김일성에 예속된 기계적 인간에서 벗어나는 작업이었다. 상고의 홍
익인간을 부활시켜 사람 안에 하늘과 땅, 우주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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