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6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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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번영을 위한 협동기업
1923년 어느 날 시카고에 있는 에드워드 비치 호텔에서 그 당시 미국 최고의
부자라고 불리는 7명의 사람이 모였다. 그들의 전 재산을 모두 합치면 미국 연
합정부의 국고를 능가할 정도라는 소문이 있을 만큼 대부호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신문 기자가 시카고에 모였던 그 날로부터 시작해서 정확히 25
년이 지난 후의 그들의 생애가 어떻게 되었는지 추적하여 1948년에 다음과 같
이 발표했다.
“첫 번째 사람이었던 강철회사 사장, 챨스 휴업은 25년 후 무일푼의 거지가
되어 죽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인 알써 카튼은 밀 농사로 거부가 된 사업가였는
데 그 역시 파산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쓸쓸하고 고독한 가운데 혼자 임종
을 맞이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인 리차드 위트니는 뉴욕 은행의 총재였지만 자기를 둘러싼 여
러 가지 상황이 잘못되어 감옥에서 고독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네 번
째, 엘버트 홀은 미국의 재무장관까지 지냈지만 감옥에서 막 풀려나와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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