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6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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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매진해왔다. 막스베버는 천민자본주의를 “음모와 사기, 부정과 부패, 권력 등
을 배경으로 오직 최대의 화폐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비합리적인 정치 기생적 자
본주의”라고 규정했었다. 소수를 위한 선택은 대부분 천민자본주의로 이어진다.
따라서 1등을 해야 한다. 기업이나 개인 모두 자신의 ‘제품’을 판매해야 먹고
사는 ‘세일즈맨’들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1등을 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어느 누구든지 낙오할 수밖에 없다. 물론 100가지 제품 모든 판매에서 1등을 할
수는 없다. 최소한 단 한 가지 제품에서만이라도 1등 판매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바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E.Q적인 비즈니스다.
그래서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모두 1등상을 준다고 한다. 어느 어린이는 청소
시간에 유리창을 열심히 닦은 결과로 학년말에 ‘유리창 잘닦기상’을 받았다. 그
것이 훗날 그를 유명한 유리공예가로 만들었다. ‘심부름 잘하기상’을 받은 어린
이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 컨설팅 전문가가 됐다.
누구든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길을 방황할 수 있다. 그때 지나가는 차
의 운전자가 E.Q적인 마인드를 갖고 ‘나를 태워줄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대신 정정당당한 ‘사적 이익’의 추구로 내가 1등을 함으로써, 스
스로 운전자가 되어 방황하는 할머니와 의사, ‘이상형’을 태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홍익인간 사상의 근본정신이다. 따라서
‘효율성’과 ‘공평성’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길, 그것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한 분야를 선택하고, 거기서 1등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일이다. 단군 사
상, 유경문 교수, 아담스미스, 이길여 박사 모두 “내가 1등 하는 것이 공공의 이
익이 된다.”고 말하니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2013. 10. 01)
226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