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6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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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프란츠 부케티츠의 말은 정의(正義)다. 만

               일 겁쟁이가 아니라 모두 용기를 낸다면, 하루에도 이혼하는 쌍이 수만 건에 이
               를 것이고,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도 수만 명은 족히 될 것이다.

                 그래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지난해 서울 서초동 삼성전

               자 본관에서 열린 수요정례 삼성사장단 회의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 다윈의

               ‘적자생존 진화론’에 대해 해명(?)했다.

                 즉 다윈이 말한 ‘적자생존’은 최상급인 “서바이벌 오브 더 핏티스트(Survival of

               the fittest)”, 즉 “최적자 생존”이 아니라 비교급인 “서바이벌 오브 더 핏터(Survival of
               the fitter)”, 즉 “조금 더 적합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1등만 살아남는 게 아니라, 적응을 제일 못하는 사람이 도태된다.”는 의

               미의 해석이다. 최 교수는 그 예로 당시 인기를 끌던 ‘나는 가수다’라는 가요 서




            256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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