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9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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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승리하기 위해 밤새워 일했던 그는, 그의 목표대로 회사가 최고의 매출을 기
록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에 사표를 쓰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의아해 했다. 그동안 고생
고생하다 이제 먹고 살 만해졌는데 회사의 핵심 중역이 사표를 덜컥 내니 창업
주도 안타깝고 섭섭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창업주도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사표를 수리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게 퇴직금의 하나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별
장까지 지어주면서 그의 노고를 치하해야 했다.
“살구꽃은 삼월(三月)에 피고, 국화(菊花)는 구월(九月)에 핀다!”
어느 날 장량은 별장에 두 아들을 불러놓고 그렇게 말했다. 그 별장은 전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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