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8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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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은 삼월에 피고, 국화꽃은 구월에 핀다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하던가!… 하지만 그 ‘때’는 철저히 준비한

               사람에게만 온다는 것이 하늘의 뜻이다. 오늘은 기회가 없더라도 아쉬운 마음을

               누르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분명 내일이 있다. 따라서 우리가 때를 알기
               위해서는 하늘의 태양을 늘 관찰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점심 한 끼 먹는 것도 때를 맞추어야 하는 일이듯이, 한 기업이 성장하는 데에는

               국내외 정치·경제 환경과 때를 맞추어야 하는 것이어서 단지 인간의 힘만으로

               기업을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 ‘때’에는 사람들도 필요하다. 인재 한 사람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고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지적했듯이 문제는 바로 사람. 조직에 새바람을 몰고

               올 인재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위대한 기업을 이루는 것을 우리는 동서고금을 통

               해서 많이 보아 왔다.

                 그렇듯 H사가 때를 만나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한 핵심

               적인 인물 3인방 중 장량(張良)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사표를 낸
               것이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경쟁기업들과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258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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