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7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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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벌 프로그램을 들었다. 1등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7등만 탈락하는 시
스템이 적자생존의 기본원리라는 것이다.
경영자로서 나는 1등만을 살리는 그 어떤 조직시스템도 반대한다. 이는 현대
적 적자생존의 논리를 외면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법다단계판매는 물
론이요, 대부분의 다단계판매 시스템은 오직 1등만을 위한 시스템으로 운영되
고 있다. 나머지 99명은 모두 들러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죽은 목숨이라는 뜻이
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도태되는 1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나머지 99명은 살아남아야 한다. 만일 99명이 모두 1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 기업의 리더로서 공정성(fairness)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기회의 공정성이지 결과의 공정성은 아니다. 공정성이 위협을 받는 것은
기울인 노력에 비해 너무 많은 혜택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존재할 때다. 특히 무
임승차자와 같이 아무런 기여도 없이 결과의 공평함(equality)을 원할 때면 공정성
은 크게 훼손된다. 그런 경우야말로 1명만이 살고 99명은 모두 죽게 된다.
지금까지 나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해 노
력해왔다. 앞으로도 나는 더욱 옷깃을 여미며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
도록 고향에서는 수레에서 내려 걸어갈 것이고, 큰 나무 밑에서는 종종걸음을
할 것이다. 그렇게 살아남는 조직이 결국 21세기를 이끌 강한 조직으로 남을 것
이기 때문이다.
(201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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