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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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불법 다단계판

               매 추방 시민운동’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자본주의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

               다. 우리는 이것을 ‘홍익인본주의’라 부르기로 했다. 또한 새로운 자본주의라면
               적어도 기존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제4의

               자본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고작 시민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라니 가당치도 않다고 할 고관대작

               도 있을 것이고, 경제학을 공부하신 서생들이 들으면 돈키호테의 ‘캄포의 풍차

               찌르기’식의 무모한 도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지구라는 동물원에서 인류학
               이나 사회학을 공부하신 박사님들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혀를 끌

               끌 찰 수도 있다.

                 당연히 그들이 하는 평가는 일리가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를

               염려하는 말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도전을 할 때면 늘 기득권 세력과

               싸워야 하는 법인데, ‘낡은 자본주의 타파’라는 슬로건을 내건다면, 우리가 말
               하는 부패하고 낡은 기득권층의 반격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없을지도 모르





             28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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