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PHOTODOT 2016. 12 Vo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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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dot Focus : 사진을 보는 네 개의 시선 : 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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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 Fungal Animalia 002, 작가가 배양한 곰팡이, Digital C Print, 150cmx187.5cm, 2016
                                                                     곰팡이 동물계(Fungal Animalia)
                                                                     동물의 몸 전체를 곰팡이가 뒤덮고 있는 작품이다. 여러 종류의 동물 표면을 각기 다양하게 덮
                                                                     고 있는 곰팡이는 이미지가 시각적으로 주는 인상에 따라 동물 가죽과 같아 보이기도 하며 생
                                                                     명을 위협하는 죽음, 혹은 그 외 환상적인 존재로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작품 표면의 곰팡이는
                                                                     확대하여 들여다 볼 경우 하나의 풍경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제 작업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다른 매체들의

                                                                         혼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전체적으로 내러티브가
                         윤진영이 곰팡이 작업을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2년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 읽히길 원해요. 사진은
                  이다. 하지만 그때와 비교해 현재 작품 속에 다른 메시지를 담거나 이미지의              정지된 한 장면에서 대상의 디테일을 강조하고
                  성격 같은 부분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다만 곰팡이를 다루는(?) 방식이 더
                  능숙해짐에 따라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사용이 가능했다. 좀 더 입체             사실적으로 제시하죠. 반면에 영상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미세한 변화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적이고 다양한 표현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표현의 가짓수를 넓
                  혔다기보다 그 중심 가지를 보다 공고히 다진 것으로 느껴진다.                     담아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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