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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장과  정수장은  취수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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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설치하고 수중에는 기폭시
                                                                                  설을 설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취수구 쪽에 물을 뿌리는 살수
                                                                                  시설까지 동원하고 있다.

                                                                                  또 미세물질을 더 걸러낼 수 있
                                                                                  는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를
                                                                                  정수과정에 추가했다. 녹조 발

                                                                                  생이 정수과정을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평상시에도 낙동
                                                                                  강의 원수 자체가 나빠 고도처
                                                                                  리까지 해야 하는데 남조류가
                                                                                  확산하는 여름에는 소독약품과

                                                                                  응집약품 투입량을 더 늘려야
           개로 나타났다. 강정고령보 역시 3천738개로 증가해  만 한다. 녹조생물에서는 간질환을 유발하는 독소물
           조류 경보제의 하나인 관심 단계(㎖당 1천 개 이상)를                     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정
           유지했다.                                              수과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두 지역의 조류 경보는 이달 2일과 9일 발령된 이후                      하루에 22만~23만t의 낙동강물을 정수해 경남지역에
           지속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도 이날 11일 나주                       생활용수 공급하는 칠서정수장 관계자는 "낙동강 원
           죽산보·광주 승촌보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                      수에 들어있던 녹조 발생 생물인 클로로필-a, 지오스
           했다. 이달 11일 기준 죽산보의 남조류 개체 수가 ㎖                     민, 2-MIB 등이 정수과정을 거치면 전혀 검출되지 않

           당 약 1만7천 개까지 측정됐기 때문이다.                            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온다"고 말했다.
           금강도 부여 백제보와 공주보를 비롯해 녹조 현상이  부산상수도본부 측도 "정수처리과정에서 나올 수 있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백제보에서는 이달 초부터 남                       는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정관리를 더욱 철저
           조류가 ㎖당 1천 개 이상 발견됐고, 그 수는 최근 2만2                   하게 하고 있어 현재로써는 수돗물 수질에 문제가 없

           천530개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백제보 상류에 해당하                      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학처리를 하는 과정에서는 총
           는 대청호 전역에는 이달 3일 올해 첫 조류 경보가 발                     트리할로메탄(THMs)을 포함한 유해물질이 나올 수
           령됐다. 남조류 개체 수는 적지만 이달 중순 들어 한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 하류에서도 녹조 띠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조류를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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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로 사용해도 문제없나                                    애려 소독·응집약품을 더 많이 투입할수록 정수된 물
           조류는 수돗물 원수를 끌어들이는 취수원 주변에서                         에 소독 부산물이 더 많이 잔류한다"고 말했다. 그는 "
           더욱 높게 나타났다. 부산지역 상수원인 물금취수장                        정수처리로는 더는 낙동강 수질을 개선할 수 없다. 보
           의 남조류 개체 수는 지난달 평균 ㎖당 974개였지만                      수문을 열어 방류량을 늘리고 유속을 빠르게 해 낙동

           이달 들어서는 평균 1만283개로 나타나고 있다. 한 달                    강에 조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새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강조했다.
           수온상승에다 상류 보의 펄스 방류로 낙동강 취수원  ◇ 어민 생계 위협하고 산업단지까지 악영향
           주변의 조류 발생과 유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자                       남조류 확산으로 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체마다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낙동강 유역 내                      생계도 위협을 받고 있다. 한희섭 한국어촌사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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