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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몸
이 불편한데도 돌봐주는
사람 없이 방치되거나, 열
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무더위에 지쳐 변을 당하
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웃과 단절된 홀몸 노인
증가로 변을 당한 뒤 곧바
로 발견되지 않는 일도 흔
하다. 외롭게 고된 삶을 살
던 노인들이 마지막 죽음
마저 비극적으로 맞이하는
기관이 참여하는 가계부채 관리협의체 회의가 열렸다.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 18일 오전 7시 50분께 충북 영
정부 부처와 한은 국장급 실무진이 참석한 이날 회의
동군 용산면의 사과밭에서 혼자 살던 A(78)씨가 경운
에서 참석자들은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
기에 깔려 숨진 것을 아들(48)이 발견했다.
용 발표를 앞두고 현 가계부채 현황에 대한 평가 및
아들은 경찰에서 "사흘째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대응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친척의 전화를 받고 집 주변을 살펴보던 중 사고 현장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김용범 사무처장 주재
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녀들을 출가시킨 뒤
로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등 외부 전문가를
혼자 산골에 남아 농사를 지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
초청해 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가계부채 현황을 논의
고 장소는 외진 곳이어서 평소 주민 왕래가 거의 없다.
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계신용 발표를 앞둔 것과 별개
경찰은 "경운기에 후진 기어가 넣어져 있고, 적재함에
로 그동안 관계기관이 모여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
풀 등이 실린 점으로 미뤄 제초작업을 하던 A씨가 경
고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해왔다"며 "이
운기를 뒤로 빼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바퀴에 깔린
번 회의도 그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부산 중구 신창동에
정부는 이번 회의 내용 등을 종합해 25일 가계부채 현
서도 혼자 살던 B(79)씨가 숨진 상태로 요양보호사에
황 평가와 대응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 발견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원하는 만큼 나눠 갚을 수 있는 전세
대출 분할상환 상품 출시, 제2금융권 가계부채와 집단
대출 관리 강화, 내년부터 신용대출 등 원리금 상환액
전체를 고려한 총체적 상환능력(DSR) 심사 강화 등을 119
예고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실
태조사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반영해 권역별로 개
선해야 할 사항이 대응방안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살다 쓸쓸히 죽는다 …
사망 한참후 발견되는 노인 속출
기록적인 폭염 속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사고나 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