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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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16)에 두 현을 병합하여 부안(扶安)현이라 하였다. 이때 부안현의 치소를 고려시대에 부령현의 치소였던
행안면 역리로부터 성황산을 중심으로 축성된 읍성으로 옮겼고, 보안현은 폐현되었다. 이에 따라 고려시대 이
래로 부안읍내 동문안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역원은 부령현의 읍성이 있었던 지금의 행안면의 역리로
옮겨졌을 것이라 여겨지며, 부안읍 동중리 ‘구영(九英)’ 마을은 예전에 역이 있었던 마을, 즉 ‘구역(舊驛)’의 음
이 변화한 현상으로 보인다. 옛날 고을의 역은 대체로 읍성을 벗어나 성 밖에다가 설치하는 것이 통례였는데, 읍
성과 역의 자리가 맞바꾸어진 것이다. 현재 역리에는 부안경찰서, 농촌지도소, 기상관측소 등의 기관과 부안효
병원, 부안농공단지 등이 들어서 있으며, 삼산, 송정, 서옥, 옥여, 종산, 사산의 6개 행정마을이 속해 있다.
삼산마을
삼산(三山)마을은 부안읍에서 서쪽으로 향교골 지나 성황산 서남쪽 끝자락의 삼산 아래에 자리한 마을로
‘세메산’ 또는 ‘삼미산’, ‘삼메산’이라고도 한다. 서로는 송정·서옥마을, 북으로는 부안농공단지, 남으로는
부안제일고등학교(옛 부안농고)와 이웃하고 있다. 예전에 하서·행안·부안읍 농가들의 도정이 주로 이곳에
서 이루어져 도정업이 성행했으며, 부안읍과 행안면의 접
경 지점이어서 부안읍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도 마
을 주민 거의는 부안읍내 부안시장 등지에서 상업이나 서
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송정· 서옥마을
송정(松亭)·서옥(西玉)마을은 행안면사무소로부터 서
북으로 약 1km 지점, 하서-변산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삼산마을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역원(驛院)이 이 마을에 있어서 ‘역말’ 또
는 ‘역촌’이라고 불렸는가 하면 서도면(西道面)의 중심 마
을이어서 ‘서도’ 또는 ‘서두’라고도 불렸다. 1914년 행안
면이 생기면서 한동안 면사무소와 지서가 이 마을에 있
었다.
송정‧서옥마을 고성산-고읍성터(역리산성)
지금의 송정·서옥마을 일대는 고려시대 부령현의 치소
(治所)로, 부령현 읍성이 이 마을 뒷산에 있었다. 그래서
산 이름도 고성산(古城山, 68.3m)이다. 지금도 고성산에
는 토성의 자취가 남아있는데, 성안에는 여섯 개의 샘이
있었다고 한다.
신석정 시인의 묘가 이 산의 동편 기슭에 있다.
고성산
044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