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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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현·장 1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용기를 얻고 할 수 있다는 작은 희망들을 가지고

                                                5년차에 이르렀습니다. 귀농하여 홉 재배를 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
            아왔지만 모두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조차도 결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권유할 수가 없었고, 저처럼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17년 작년 씨앗에서 발아한 홉에서 쇠기둥이 휠 정도로 꽃이 많
            이 열렸습니다. 6년 만에 내놓을만한 성공을 한 것입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6년 고생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이 증
            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려준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했습니다.(본문 중에서)

























            부안에서 홉을 심어 희망을 만들다








             박상훈 농업회사법인 (주)홉앤호프 대표












                               『부안이야기』에서 글을 청탁해 왔을 때, 쓰겠다고는 했지만 막상 쓰려하니 작물과 씨름
                              한 것 외에는 별 것이 없어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부안에서 태어나 농사일을 보고

                              자란 사람으로서 뭔가를 전할 수 있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귀농을 결심하기까지



                                저는 주산면 덕림에서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귀염을 많이 받으며 자랐습니다. 대학에





        068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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