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P. 29
삶의노래(Song of the mountain), 146×112cm, Oil on canvas
오창성_판타지아, 162×112cm 종합적 자유 제조 물감과의 색조 (Mixed media)
난 몇 년간의 성과로 행정공무원식 평가를 통과 하여야만 하는 모순된 공모형 움직임도 있으나 복잡한 정치계의 수많은 현안 속에 묻혀있어 언제 빛을 보게
태의 지원이 큰 문제점이다. 창작의 시간을 쪼개어 문화예술 행정공무원이나 될지 희망이 없어 보인다. 문화예술인 복지를 위해 각 시,도 마다 문화재단이
제안서를 텍스트로 전달받은 심의 위원들의 관 주도형 통과 의례를 위해 짧게 라는 기관을 만들고 수많은 예산을 그 기관의 유지를 위해 소모하고 있다. 그
는 2~3일, 길게는 일주일여를 컴퓨터 앞에 매달려 공모서를 입력하고 그나마 에 소속된 행정가들은 행정 주도적 절차로 소수의 문화예술 복지 수혜자를 선
운이 좋으면 약간의 일회성 창작지원금 혜택을 받으나 대부분의 지원작가들 택한다. 방대한 유지비는 당연시 소모되고 복지 예산은 적어서 매년 소수의 수
은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혜자를 경쟁적 공모를 통해 선발하여 수혜자를 선정한다.
“예술을 전공한 나는, 주변에 예술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러나 학 한국형 ‘앵테르미탕(intermittent)’이 있었다면 최고은 작가는 최소한 아사(餓
교를 졸업한 지금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다.’ 이유는 모두가 짐작하듯 死)라는 어처구니없는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랑스는 ‘배고픈 예술
이 예술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이들을 가가 없는 나라’라는 수식어로 우리나라 창작인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이는 오
불러줄 곳도 없고, 사회에서 예술가로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걸리고, 작 랜 역사와 전통 속에 르네상스라는 유럽문화의 태동기를 거치는 등 문화예술
품 활동을 할 마땅한 공간도 없다. 이러한 현실적인 여건 때문인지 ‘예송합니 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함께 소득이 많은 창작인이 나누고, 소득이 적은 창작
다(순수예술을 전공해서 죄송하다는 뜻)’, ‘예술가는 배고프다’ 등의 수식어가 인이 혜택을 받게 하는 나눔의 ‘복지제도’가 있기에 가능한 수식어로 정착 되
계속 우리의 곁을 머문다.... ”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고지희- 었을 것이다. 프랑스가 문화예술 최 선진국으로 독보적인 존재가치를 이어오
고 있는 점에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여를 알고 국가적 원동력의 성장을 위한
우리나라의 ‘예술인 복지법’은 2011년 공포되어 발전되고 있다. 2011년 단편 정책과 함께 문화예술인과 일반 국민의 문화수준 향상을 이루기 위한 창작인
영화 <격정 소나타>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으나 불운의 생을 마감한 고 과 온 국민이 문화예술 향유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현실적 지원 제도가 풍부
최고은(32세)작가의 죽음을 계기로 창작인들의 어려운 생활상이 화두가 되어 한 점에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 산업의 고용 및 기초생계지원 복지 문제가 한
제정되는 계기가 되었다. 비단 최고은 작가만이 아니더라도 나의 주변에서도 국형 문화예술인 복지제도를 통해 차츰 개선됨으로써 앞으로 세계속에 대표
힘든 현실 속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할 한류문화예술인이 대한민국에서 더 많이 배출되기 소망해본다.
현정부 들어서면서 문화예술인을 위한 예술인 실업급여 제도를 추진하려는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