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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희 칼럼


                                                        Turnaround  Arts는  미국  대통령  문화정책  자문기구(PCAH:  President's
                                                        Committee on the Arts and the Humanities)의 주최, 케네디 센터의 주관 하
                                                        에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에서 예술을 회복한다’는 뜻과 ‘예술을
                                                        통해 학교의 위기를 만회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5%
                                                        미만인 학교를 대상으로 예술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성공
                                                        경험을 확장하고 지역공동체내에서 학생들의 성취를 발표·전시 하도록 한다.
                                                        해당 학교에서 신청을 하면 중앙기관에서 학교에 자원, 전문가, 코칭, 프로그
                                                        램 방법론, 평가 가이드, 연수, 동료 학습 공동체 등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
                                                        다. 따라서 지역의 유관 기관들과 학교 간의 긴밀한 협의 속에서 개별 학교에
                                                        대한 진단과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진다. 단순히 예술프로그램이나
                                                        강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교사, 지역사회 예술 단체 및 기관, 교사
                                                        들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을 전수하고 그 과정에서 교사들의 리더십을
                                                        강화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장동욱 외, 2017).
        Turnaround Arts 홈페이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예술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는 예
                                                        술꽃 지원사업(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과 유사하다. 그러나 사업의 운
                                                        영을 학교에 전적으로 이관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앙기관에서 콘텐츠와 전
                                                        문 인력, 교사 연수 등과 같은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와 같이 중앙기관
                                                        과 지역 유관기관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
                                                        게 되면, 교사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또한 전문가들이 단순히 수업에 참여
                                                        하거나 평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
        국외 학교예술교육                                       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질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정책: 미국                                       뉴욕시는 교육청 산하에 예술 및 특별 프로젝트 담당 부서를 지정하여 예술
                                                        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OASP는 뉴욕시 공립학교 내 양질의 예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를 수립하고 실행한다. 2004년과 2015
                                                        년 두 차례에 걸쳐 Blueprint for Teaching and Learning을 통해 뉴욕시 예술
        글 : 강주희(목원대학교 교수)
                                                        교육 방향을 제시하였다. Blueprint for Teaching and Learning은 문화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를 고문으로 하여 학교 예술 과목의 교육을 위한 교육표준
                                                        과 미술, 음악, 연극, 무용, 영상(moving image) 등 5개의 예술과목 목표를 구
                                                        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 정부는 2002년부터 연간 약 30백만 달러를 예술교육 지원 자금인
        Assistance for Arts Education(AAE)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Every Student   이와 같은 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 Arts Count라는 사업을 추진되고 있
        Succeeds Acts(ESSA) 제 4조에 의한 것으로, 초·중고등학교 예술교육 지원   다. Arts Count는 지역구 학교에 대한 직접 지원을 포함하여 예술교사 지원,
        펀드였던 Arts in Education을 계승한 것이다. AAE의 지원 사업은 크게 두 가  학생 지원, 파트너 프로그램 지원, 교육과정 자료 지원, 학교 예술교사 연수 지
        지로 구분할 수 있다.                                    원, 부모교육, 예술 현장 지원, 예술교사 자격 프로그램 지원 뿐 아니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학교 안팎의 예술교육과 관련된 제반 영역을 포괄적
        Arts Education Model Development and Dissemination(AEMDD)은 국가   으로 지원한다. 또한 학교예술교육 현황에 대한 다각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
        수준의 예술 교육과정과 예술과 다른 교과와의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여 사업성과를 분석하고 학교예술교육의 질을 평가·관리한다.
        및 보급을 위한 사업으로, 전국의 학교 및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술교육 전략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전국 185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한       ‘A+ Schools’은 다중지능 이론과 최근의 두뇌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음악, 미
        다. 한 예로 워싱턴 주 킹 카운티 하이라인 지역교육청은 예술 단체와 파트너      술, 무용, 연극, 작문(Creative Writing) 등의 예술과목을 중심으로 통합교육 이
        십을 맺고 빈곤 지역의 중학교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통합 수업      론을 활용하려는 교육개혁의 한 방법으로 시작된 학교 프로젝트이다(이영란,
        과 평가를 개발 실행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인식 및 학교 활     2017).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케난 예술센터(Kenan Institute for the Arts)가
        동에 대한 참여가 개선되었으며, 문학, 미술, 연극 분야의 소양이 개발되었다.     1995년에 25개의 공립학교와 연계하여 시작한 ‘A+ Schools’ 프로젝트는 학교
        Professional Development for Arts Educators(PDAE)는 예술가와 교사들  에서의 교수법 운영과 학생들의 학습결과물 실적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의 수업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효과적인 예술교육 전문 인력 개발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예술 중심 학교 개혁 프로젝트는 노스캐롤라이나
        을 위해 100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2017년 메트로 네쉬빌 공립학교들      주를 시작으로 하여 2000년에는 오클라호마 주에, 2001년에는 알칸사스 주
        은 지역 내 55개의 초등학교 미술과 선생님들을 모아 “Music and City”라는   에서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의 ‘A+ Schools’ 프로젝
        협의체를 구성하여 Frist Center for Visual Arts and Quaver Music과의 파트  트를 보면 그린스보로(Greensgboro)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를
        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교사들의 교수학습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40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을 지원하였다.
                                                          미국의 문화예술지원정책은 학교를 지원하되, 프로그램 기획, 콘텐츠 개발,
        이와 같이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       교원 연수, 프로그램 평가, 성과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한다. 컨
        에, 프로그램 기획자가 사업 운영에 있어서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설팅 등의 지원 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으나, 사업 운영의 전권을 학교와 담
        나라 학교 문화예술교육도 이처럼  프로그램 단위를 지원한다면 더욱 다양한        당 교사에게 일임하고 지원금을 제공하는 국내의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프로그램이 개발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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