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2022년 02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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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카미유 앙로, ''It is a Poor Heart That Never Rejoices'', 2016, 프레스코화, 423 x 401cm ⓒADAGP (우) 카미유 앙로, ''Ring'', 2015, Bronze ring, wood pedestal ⓒADAGP
ADAGP 글로벌 저작권자로 등록되었다는 의미는 곧,
전 세계 조형미술 생태계에 작가 고유의 ‘개인 브랜드’를 정통 계보에 올림으로써
시장 경쟁력 및 인지도의 확장여부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동반한다.
절대 아니다. 편적 생리 구조에 비춰보더라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왜냐하면, 단순한 <시
카미유 앙로처럼 ≪뉴욕미술시장≫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출신 ‘동시대 작가 장 경제>의 주기만 놓고 분석해 보더라도 ‘호황’과 ‘불황’ 사이에 크고 작은 부
그룹’은 다음과 같다. 특히 이들은 국적에 상관없이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 침과 굴곡이 다반사로 전개되는 마당에, 데뷔 당시 때부터 현재까지 줄곧 승
는 청년 작가군으로써, 카미유 앙로의「시장 가격대」는 Neil Beloufa, Davide 승장구해왔던 ‘흔치 않은 경력’의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로벌 조형
Balula, Latifa Echakhch, Cyprien Gallard, Claire Tabouret, Laure Prou- 미술 생태계≫의 만성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vost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독자 제위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비웃기라도 하듯이,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정상급 ‘시장 가치 및 경쟁력’을 안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본다. 카미유 앙로처럼 주로 미디어 영상을 제작하는 정적으로 확보한 브랜드라는 점에 주목하자. 더군다나 【ADAGP 글로벌저작
Cyprien Gallard의 작품은 300 000 달러 선에서, 영예의《2013 터너상》수상 권자】 연합회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등록 페이지에서 주지할 수 있듯이, 국내·
자 인 Laure Prouvost의 멀티미디어 작품은 95 000 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외 미술시장을 막론하고 모든 ≪저작권≫의 수혜를 완벽하게 누리면서도 동
시에 ≪추급권;재판매권≫의 특혜마저 싹쓸이 하고 있는 ‘전천후 리베로형 작
카미유 앙로는 ‘청년 세대’의 기수로 일찌감치 발군의 기량을 뽐낸 덕분에, 세 가’이다. 이는 일찌감치 넘쳐난 잉여인력 및 유통주조의 불균형으로 인해 동력
계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는 유수 화랑들 가운데 유럽 주요도시에 위 에너지가 고갈되어버린 ‘국내미술시장’의 열악한 생태환경조건과 맞물려, 소
치한 ≪kamel mennour≫ 및 ≪쾨닉 갤러리≫와 협업한 바 있으며, 최근에 수 기득권층을 제외하고는 아예 투명한 ‘해외미술시장진출’은 엄두조차 내지
는 마침내 ‘세계 3대 갤러리’의 한 축인 ≪Hauser & Wirth≫ 갤러리에 전속 못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자못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나브로, 하루가 다르게
작가의 깃발을 꽂았다. ≪글로벌 조형미술 생태계≫의 ‘트랜드’는 변화를 거듭한다. 무엇보다도 ‘정보
의 부재’라는 고질적인 변방의 설움에서 벗어나 대세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하
결론적으로, 카미유 앙로는 한정된 인원의 ‘정상급 작가’들에 대해서만 언제 루 속히 국제적인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작가들을 대거 발굴
어디서든지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해 주는 ≪글로벌 조형미술 생태계≫의 보 해 본격적인 【ADAGP 글로벌저작권자】 등록을 재고할 시점이라고 확신한다.
1) 라틴어로 '만인을 위한'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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