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전시가이드 2022년 04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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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도르 제리코, <어린이 유괴범의 초상>, 1822년, 캔버스에 유채, 65×54cm, 스프링필드 미술관(메사추세츠)
용어인 편집증paranoia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당시 한창 유행했던 골상학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사 람은 살
편집증은 쉽게 말해서 망상이 심해져 오는 경우인데 현실에 기인하지 않은 면서 자신이 생각하지도 않은 영향을 사회에 끼치는 일들이 있습 니다. 그 영
생각이나 그런 것을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에 망상이 있다고 할 수 있습 향은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는데, 부정적인 영 향이 결론으로
니다. 대개 망상은 하나의 증상을 말하기 때문에 이 자체가 병병은 아니나 망 나와 버릴 경우 성숙한 사회는 처음 계기를 제공한 사람이 나 국가에 대해서
상이 심해지면 편집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망상이 정신질 환의 하나인 면죄부를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자주 보입니다.
조현병schizophrenia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에 히틀러가 통치했던 나치 독일은 유대인에 대하여 극도의 탄압을 저질 렀고, 이
는 환각 증세가 같이 있을 수도 있으며, 괴이한 형태의 망상 증세도 많이 나 과정에서 아리안족 우월주의 사상을 급조해 내면서 그 이론적 근 거를 인종학
타납니다. 적 특성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베를린 대 학의 고고학자 구
조르주의 스승인 에스퀴롤은 외모가 정신장애를 진단하는 데 사용될 수 있 스타프 코시나Gustaf Kossinna(1858~1931)가 연구 결과로 내놓은 ‘독일 민
다고 주장하면서 현대 의학에서는 불신을 받고 있는 골상학을 강하 게 신뢰 족 고고학’을 원용하며 아리안족의 혈통적 우수성을 강조 하였고, 동시에 유대
하였습니다. 인은 태생적으로 악한 인종으로 매도하면서 유대인 탄압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코너는 칼럼니스트의 의도하는 바를 존중하며 경어체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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