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전시가이드 2021년 06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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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화문 처마의 모로단청                                     돈화문 천장의 반자초



            종 12년)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09년(광해군 2년)    과 측면의 앞 절반은 모두 벽을 쳐서 막고 문과 기둥에는 모두 석간주로 가칠
            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후 비교적 빠른 시기에 재건되었기에 지       하였다. 천장의 반자 청판에는 다섯 송이 연화문과 반자틀에는 종다라니 단
            금 창덕궁에 남아있는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청을 하였다. 위층에는 누마루를 깔고 조그마한 판문을 빙 둘러 달았으며 판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처마에 다포식 우진각지붕의 2층 누문으로서 아래층      문에는 태극 문양을 단청 채색하여 창덕궁의 얼굴로서 궁궐의 위엄과 품격
            은 출입용이고, 위층은 감시 전망용으로 사용되었다. 앞쪽에는 넓은 월대가        을 드러내고 있다.
            있고 여기서부터 종로까지 관청거리가 있었다고 한다. 처마 밑에 있는 부연과
            연목에는 앞쪽 끝부분에 연목초를, 가로 부재인 창방과 평방에는 양쪽 가장자       모로단청은 중국의 선자채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하나 전혀 그것에 동
            리에 병머리초를 장식하여 모로단청의 전형을 보여준다. 모로단청은 크게 화        화된 것이 아니고 우리 단청의 전통을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중국 단청의 장
            려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허전하지도 않으면서도 보기에 은근한 기품을 갖         점을 융합하여 이루어낸 우리만의 독특한 단청이다. 새로움을 창조하는 우
            추고 있어 한국 단청의 미를 액면 그대로 보여준다. 아래층 구조를 보면 중앙      리 옛 단청장인들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예술 정신은 아직도 면면히 이어
            의 3칸은 가운데 주열(柱列)에 각각 2짝씩 문짝을 달았으나, 좌우 양쪽 끝 칸    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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