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전시가이드 2021년 06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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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옥 "가시관 대신 왕관을 쓰셔야 할 예수님"















            혀 죽으신 예수님께서는 어느 때든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손으
            로 붙들어 주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원래 이 작가는 극 사실의 정물화
            를 주로 대상으로 묘사하는 정직함이 묻어 나는 작가인데 신앙의 표현도 감
            동 있게 보여 준다.

            박인옥 작가의 "가시관 대신 왕관을 쓰셔야 할 예수님" 이라는 작품은 고통의
            가시 관과 영광의 왕관을 대비 시켜 축약된 상징적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독
            일 유학에서 시야를 넓힌 이 작가는 한 화면에서 상반되는 두 가지 상황을 극
            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왕 중의 왕으로
            영광 가운데 계신 예수님 이지만 갖은 수모와 고난을 통한 영광이기에 그의
            뒤를 따르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도 이와 같은 길을 뒤 따라 가야 한다는 교훈
            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화면의 색조가 안정 된 가운데서 자유분방한
            흰 선은 시원함 마저 느끼게 한다.어찌 보면 일러스트의 기분도 나지만 회화
                                                                                                 박병근   "빛-7"
            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도 돋 보이는 면이다. 대비되는 화면을 엄격하게 자
            르지 않고 해석한 것이 재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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