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전시가이드 2022년 09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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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이희옥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이희옥 등록 페이지





        이희옥 작가는 준비된 프로이다. 어릴 때부터 화가에 대한 꿈을 일관되게 키워      가졌던 주제는 시간의 포로인양 늘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져 살던 그녀가 동경
        왔고 대학에서도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러나 졸업 후 결혼과 동시에 억척 주       하던 이상적인 유토피아, 즉 AI(인공지능), 비트코인, 영화, 게임 캐릭터, 그리
        부로써 가사를 돌보면서 자녀 4명을 키우는 동시에 시댁도 챙겨가면서 틈틈        고 메타버스 등으로써 피상적인 호기심을 작품에 담고는 했다. 그런 식으로
        이 친정식구들과도 어울려야지만 비로소 작품을 할 자투리 시간을 얻을 수 있       작품의 완성에 앞서 사유가 점진적으로 더 깊어지는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싶
        었을 정도였다. 인생 스토리 텔링이 풍부해진 만큼 인생역정은 파란만장했다.       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AIAM국제앙드레말로협회≫에서 ‘안성맞춤’ 격
        고단한 삶을 참고 견디며 힘든 인간관계를 겪어오면서도 짐짓 내면의 힘을 끌       으로 기획한 브뤼셀의 ≪IFA 프랑스 예술 · 문화원 미술관≫의 개관 기념전과
        어올리기 위해 깊고 강한 생명력을 만끽하고자 노력했다. 그나마 초기에는 감       인연이 닿았다. 때마침 평소에 심취했던 <초현실주의>, <신비주의>, <개념
        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작품에 힘을 쏟았지만 점점 전업 주부로 살      미술> 등 현실을 초월하거나 외면할 수 있는 의미 있고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다시피 하다 보니 이따금씩 공허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작품을 구상하던 차, 필자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패러디』를 통
                                                        한 ‘소재 차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독특
        화가에 대한 소명의식은 절실한 욕망으로 발전했으나 일상생활의 피로감 속         한 작품을 시도하는 그녀는 점점 더 나이를 먹어가겠지만 내면에는 역설적으
        에서 늘 충족되지 못한 열정의 완전연소를 갈망하였다. 하지만 삶의 고난이        로 젊은 열정이 샘솟는 듯싶다. 오히려 지난 젊은 시절에 조바심 치면서 갈망
        크면 클수록 그녀 자신의 내면에서는 마치 ‘요술지팡이의 마법’에 의해 구원       했던 원초적 본능이 중년에 이르러서야 발휘된 것이 아닐지. 앞으로는 완숙함
        받은 신데렐라처럼 멋지고 매력적인 작품을 상상하면서 작업을 시도해왔고          이 더해짐에 따라, 그녀 자신과 승부해 나가는 동시에 세계인들과 ‘정신적 공
        그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환상의 절정이었다. 작가로서의 그녀가 관심을        감대’를 공유하면서 삶의 희망을 전하는 ‘영원한 젊은 작가’에 도전해 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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