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전시가이드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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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과 컨템포러리 아트
양산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머리초의 낙은동
단청의 낙은동과 버선 측한다. 고려 시대에는 신분계급의 차별 없이 흰색의 포(布)로 버선을 만들었
으나 다만 왕의 면복(冕服)에는 적색버선[赤襪]을, 왕비의 적의(翟衣)에는 청
색버선[靑襪]을 신었다고 한다.
글 : 박일선 (단청산수화 작가, (사) 한국시각문화예술협회 부회장)
조선 시대에는 고려 때와 마찬가지로 신분계급에 관계없이 대부분 흰색 버
선을 신었다고 한다.
단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문양은 머리초이다. 머리초에는 주문양이 되는 연 버선에는 각 부위의 명칭이 있는데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확실하지 않으며, 지
꽃의 아래쪽에 낙은동이란 버선 모양의 문양이 그려진다. 낙은동은 나근동이 금은 버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라지면서 용어 자체도 쓰이질 않아 매우
라고도 하는데 그 모양이 버선과 비슷하다고 해서 버선본이라고도 부르며, 머 생소하다. 버선의 명칭을 알아보면 수눅은 발등에 오는 부분이고, 버선코는 맨
리초의 속녹화 밑에서 좌우로 뻗어 내리고 중간은 묶음으로 다시 좌우로 연결 앞의 튀어나온 부분을 말한다. 회목은 뒤꿈치의 들어간 곳에서부터 수평으로
된다. 이 문양을 왜 낙은동이라 부르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사전에도 나 앞 목에 이르는 부분이고, 부리는 발이 들어가도록 트인 부분이며, 목은 회목
오질 않는다. 비슷한 단어로 나근이란 단어는 '나근거리다’의 어근으로 '가늘 에서 부리까지의 부분이다. 볼은 발의 앞 넓이를 일컫는다.
고 긴 물건이 보드랍고 탄력 있게 자꾸 움직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버선의 종류는 재봉하는 방법에 따라 솜버선, 겹버선, 홑버선, 누비버선, 타래
버선하고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버선 등이 있으며, 버선목과 수눅이 이어지는 곡선에 따라 곧은 버선과 뉘인
버선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라진 지 오래 되었다. 나도 버선을 신어 본 기억 버선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없으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알 리가 없겠지만, 서양 의복인 양복이 들어오
기 전까지는 한복을 일상복으로 입을 때 함께 신었다. 버선은 한복이 지닌 유연한 곡선미와 조화를 이루어 여성의 자태를 한층 돋
버선은 발을 따뜻하게 하고 모양을 맵시 있게 하기 위하여 천으로 발 모양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조선의 전통적인 여성용 버선은 형태에서 남성용
과 비슷하게 만들어 종아리 아래까지 오게 만들어 신는 지금의 양말이었 과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는데 조그맣고 예쁜 것이 특징이다. 옛 여성들은 봉
다. 대체로 무명이나 광목 따위 천으로 만드는데 솜을 넣기도 하고 겹으로 만 건적인 유교의 영향으로 발이 큰 것을 부끄럽게 여겨 버선을 작게 만들고 억
들기도 한다. 지로 꽉 끼게 신는 풍습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발가락이 오그라지고 뒤꿈치
가 달걀 모양처럼 되었는데 버선을 신은 발 모양이 고운 여성을 두고 발뒤꿈
그래서 족의(足衣)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말(襪)’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들이 치가 ‘달걀 같다’고 칭찬했었다. 여성들은 이런 칭찬을 받기 위하여 일부러 버
신는 양말(洋襪)은 서양 버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버선을 언제부 선을 작게 만들어 억지로 발을 집어넣게 되면서 ‘오이씨 같은 버선발’이라는
터 신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대에는 바지에 붙어 이어진 형태였을 것으 말이 널리 유행하였다.
로 추측한다. 삼국 시대에는 버선을 신는데 신분에 따른 제한이 있었다고 하
며, 능(綾)·나(羅)·주(紬) 등의 고급 직물이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여자 버선에 이런 버선에서 아름다움을 찾자면 발등 쪽에 접하는 부분에서 발가락 끝, 즉
는 버선목[襪袎]이 따로 있어 버선과 버선목을 따로 만들어 붙였던 것으로 추 버선코에 이르는 우아한 곡선이 단연 제일일 것이다. 특히 한복의 유려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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