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2019년02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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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마크 로스코, 〈넘버 11〉, 캔버스에 유화 ⓒADAGP (우) 마크 로스코, 〈화이트 센터〉, 캔버스에 유화 ⓒADAGP
ADAGP 글로벌 저작권자로 등록되었다는 의미는 곧, 전 세계 조형미술 생태계에 작가 고유의 ‘개인 브랜드’를
정통 계보에 올림으로써 시장 경쟁력 및 인지도의 확장여부를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대 효과를 동반한다.
없어 보인다. 정사각형 모양의 색면 추상을 쌓아 올린 추상화는 로스코의 대 평론가, 딜러들과 함께 당당하게 올라가 있다. 이 기사에서 뉴욕 현대 미술관
표적인 스타일이다. 이전까지는 여러 스타일의 추상화를 시도하다가 1950 의 명예 대표인 아그네스 군트는 “록펠러 집안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
년에 이런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래서 이 그림이 그려진 1950년은 로스코에 는 (미술 감상의) 혜택의 절반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록펠러 집안은 미술 수
게 중요한 시기다. 집 문화, 상류층의 기부 문화에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이후 많은 컬렉터가 록
펠러 집안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그림을 산 사람은 중동의 부국이자 새로 떠오른 미술 시장 중심국인 카타
르의 당시 국왕이었던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을 미국의 부의 상징이자 예술가 집안의 상징인 록펠러 집안의 소장품이었기
위탁한 사람은 데이비드 록펠러다. 록펠러 집안은 미국의 석유 갑부 집안이 에 카타르 왕족은 이 그림이 더 탐이 났을지 모른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이
면서 미국 현대 미술 시장을 만든 주인공이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이 그룹 창 그림을 1960년에 엘리자 블리스 파커슨에게서 1만 달러(1050만 원)에 샀다
업자인 석유 왕 존 록펠러 손자이자 뉴욕 현대 미술관을 세우는 데 중심 역 고 한다. 엘리자 블리스 파커슨은 애비 록펠러와 함께 뉴욕 현대 미술관을 세
할을 한 애비 록펠러의 아들이다.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의 명예 회장인 그 운 3명의 여성 컬렉터 중 한 사람인 릴리 블리스의 조카딸이다. 그러니 『화이
는 자신이 죽으면 1억 달러(1050억 원)를 ≪뉴욕 현대 미술관≫에 기증하겠 트 센터』는 미국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미술 컬렉터 집안을 두 집안이나 거
다는 서약도 했다. 친 것이다.
≪뉴욕 현대 미술관≫은 록펠러 집안 덕에 세워졌다. 그 집 며느리인 애비 록 궁극적으로 [글로벌 저작권자]로써 점진적인 작품가격의 상승세가 보장된 로
펠러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닌 소장품과 돈을 기부한 것이다. 그래서 이 미 스코의 경우, 워낙 시장 인기가 높은 그의 작품이 몇몇 세계적 저명 인사들 사
술관 한가운데에 있는 조각 공원 이름도 애비 록펠러 이름을 따서 지었다. 참 이에서만 거래됨으로 인해 1차 구매자로부터 시장에 흘러나오지 않은 관계로,
고로, 미술 시장 전문 잡지인 《아트 앤 옥션》은 1999년 12월호 특집 기사에 ‘ 유통 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최상의 글로벌 인지
현대 미술 시장을 만든 사람들’ 리스트를 실었다. 여기에 록펠러 가문이 유명 도에 반해 [재판매권]이 자동 소멸된 점에 주목해 보기 바란다.
1) 라틴어로 ‘만인을 위한’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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