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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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FROST 80×100cm 캔버스에아크릴 2019
2019. 5. 15 – 5. 25 장은선갤러리(T. 02-730-3533, 운니동)
마리캣 흰색, 검은색, 푸른색, 겨울 대관령의 색채는 그 세가지다. 눈의 흰색과 나목의
짙은 먹색 사이에는 섬세한 그라데이션이 펼쳐져, 눈이 오는 날 지상의 풍경
박은경 초대전 은 온통 흑과 백의 섬세한 숨결로 다시 이여그려진다. 며칠이고 하염없이 눈
이 쏟아질 때는, 희뿌연 눈안개 속으로 온 세상이 사라져버릴 것처럼 아득하
다. 날이 개어 무채색의 풍경 위로 깨어질듯 파란 하늘이 드러나면, 세계는 마
글 : 문병권 작가노트 치 차갑고 투명한 유리구슬같다. 10년 가까이 이곳에 머물며 그 희고 푸른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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