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3 - 종사총람 수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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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아들 둘을 낳으니 장자 대간(大侃)은 가선대부(嘉善大夫)요 차자 대언(大彦)은
무과(武科)에 급제한 훈련원봉사(訓練院奉事)이다. 대간이 중탁(仲倬)을 낳으니 통정대
부요 대언이 중신(仲信)을 낳으니 통정대부이다. 중탁이 아들 둘을 낳으니 장자 기선
(紀善)은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요 차자 의선(義善)은 무과에 급제한 훈련원봉사이
며 중신이 극충(克忠)을 낳으니 가선대부이며 그 나머지 자손은 번성하여 다 기록하지
못한다.
공의 후손 경환(慶煥)과 학동(鶴東)(一八八六〜一九四九)이 공의 행장(行狀)을 소매
속에 넣어가지고 와서 나에게 말하기를 공의 묘도(墓道)에 선 묘표가 오랜 세월에 자
획이 마멸되어 알아볼 수 없어 다시 고쳐 세우려고 한다면서 비문을 간절히 청하였다.
나는 공의 방손(傍孫)으로 그 아름다운 행실과 자취를 흠모하고 그들이 선대를 계승하
려는 뜻을 아름답게 여겨 사양하지 못하고 그 대략을 뽑아 기술하고 다음과 같이 명
(銘)한다.
공의 평소 행실은 덕(徳)을 삼가 지키는 것이었네. 영리(榮利)를 좋아하지 않고 스
스로 문학을 즐기고 선대를 효성으로 받들고 느우손 위한 계책 세웠네. 복록(福祿)이
무궁하여 자손이 번성하네. 저 높은 웅치(熊峙)에 영혼이 오르내리네. 비석에다 사실
기록하니 오래 마멸되지 말지어다.
경신년(庚申年)(一九二0) 二월 일에 방손(傍孫)
통정대부(通政大夫) 중추원의관(中樞院議官) 기영(麒榮) 삼가 씀.
제5편 선조 행장·갈명기(先祖 行狀·碣銘記) 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