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5 - 종사총람 수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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齋)이며 아버지의 휘는 승효(承孝)이니 부사직이요 어머니 강릉최씨(江陵崔氏)는 대경(大
卿) 첨(瞻)의 딸이다. 아들 넷을 두었으니 공은 셋째인데 백씨와 중씨는 모두 상장군으
로 항상 집안이 너무 성대한 것을 경계해서 일찍이 벼슬을 사양하고 전원(田園)으로 돌
아와 한가히 몸을 수양하면서 후회하지 않으니 세상에서 공의 행력을 알지 못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겠으며 몇 자 높이 봉분을 징험할 수가 없게 되니 슬프다.
배(配) 숙인(淑人) 밀양박씨(密陽朴氏)는 흥손(興孫)의 딸이며 아들은 숭현(崇賢)과
언현(彦賢)이요 사위는 이형온(李亨溫)이다. 큰아들의 아들은 준복(俊福)과 준철(俊哲)
이요 둘째 아들의 아들은 선(瑄)이며 증손과 현손 이하는 다 기록하지 못한다. 자손이
이처럼 번성하니 하늘의 도리가 이처럼 선한 사람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공의 후손 원구(源九)와 택영(澤榮)이 이번 일을 주관하였고 지금 나에게 비문을 청
하는 자는 형순(炯珣)과 형화(炯和)이다. 다음과 같이 명(銘)한다.
아아, 공의 재주와 덕망은 조정의 큰 인물이 되기에 마땅했네. 재능을 조금만 시험
하다 전리로 돌아와 행적을 감추고 은거했네. 이름이 묻히어 무덤 역시 실전되었네.
집을 지어 망제(望祭)를 올리니 신령스런 구름이 감도네. 자손들이 창성하여 경사가
무궁한데 내가 그 아름다운 비석에 새기네.
숭정(崇禎) 여섯번째 을해년(一九三五) 상완(上浣)에
당성(唐城) 홍정현(洪政鉉)은 짓고 내산(箂山) 정광묵(鄭光黙)은 글씨를 쓰다.
제5편 선조 행장·갈명기(先祖 行狀·碣銘記) 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