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0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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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측화산)이라고 말하는 작은 화산을 의미한다. 아부 오름은 오름
                 의 모습이 믿음직스런 아버지의 앉아 있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졌다

                 고 하고, 또 다른 하나는 마을 앞에 있어서 ‘앞 오름’이라고도 부르
                 기도 하는 곳이다. 오름의 표고는 301.4미터, 비고(육지표면 기준) 51미
                 터이기 때문에 올라가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어렵지 않은 곳이

                 다. 이곳을 올라가려면 목장을 지나가야 하는데 말과 소가 나가지
                 못하도록 디귿자 형 철조망 출입구를 돌아 들어간다. 소나 말의 눈

                 에는 이마도 빙 둘러쳐진 담장으로 보이는가보다 뚫려 있음에도 나
                 가지 못하는 걸 보면, 소를 방목하는 목장이기 때문에 오름을 오르

                 는 동안 소똥이 마른 채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봄이 되면 이곳에
                 서는 쇠똥구리를 볼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어릴 적 그 흔했던 모습, 노력의 심 볼 쇠똥구리, 신화 속 시지프스
                 처럼 굴리고 또 굴리는 모습! 지금 아이들은 쇠똥구리 또는 말똥구
                 리를 본다면 뭐라고 할까?

                   출입구를 돌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왕따 나무다.

                 1999년 2월에 개봉한, 고 소영과 장 동건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연
                 풍연가”의 쉼터 역할을 하던 곳인데 그 당시의 나무는 죽었고 이후
                 에 관광지로 조성하면서 후박나무로 대체한 것이다. 영화 속의 풋

                 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려 잠깐 앉아서 영화 속의 장면들을 떠
                 올려 보기도 했다.

                   오름에 올라 바라보는 분화구 안에는 주상절리처럼 삼나무가 검
                 초록빛을 발하며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같은
                 해 이 정재, 심 은하 주연의 “이재수의 난”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이재수의 난은 1901년 부당한 세금 징수를 위해 고용된 카톨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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