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신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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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들 우리 같은 기쁨들과 우리 같은 미소들 우리 같은 행복들을 나
눌 것이다. 마음의 풍경과 진화를 새겨 음미하고 소질을 듬뿍 묻어
있는 얼굴들을 볼 것이다. 매일이 고요 속에 살아지는 건 아니지만
시를 대하는 순간만큼은 문학 특강으로 애정 있는 작가님을 대한다
는 설렘이 그러하다.
먼 지평선에 금빛 나리는 풍경을 그리고 그나마 이러한 시간들이
삶에 풍요를 가져온다. 우리는 그렇게 하여 마음의 정원을 가꾼다.
하루 한 번 씩 꼬박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간다. 낮의 집에서 우정
을 쌓아 가고 밤의 집으로 사랑을 모은다. 매일이 그러하다.
고독할 일 없는 가슴 뭉클한 삶이 기다릴 것으로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기다. 점점 쇠약해져 가는 기력에 울컥함으로 대신한다. 어
제 같은 오늘이 내일을 숨 쉬게 했다. ‘숨통’이었다. 인생에 늘 준비
없는 이별을 맞아 가며 하나하나 숨 쉬는 시간들을 남겨 가고 있다
는 기쁨이다. 은혜로운 시간들에 감사함으로 휴일을 화이팅! 한다.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치 있는 삶으로 이끌어 갈 힘을 담담함으로
느끼게 했던 날이었다.
위는 2018년 3월, 함께 했던 특강에 오늘 이 시간과 만남으로 그
간의 사는 의리와 우정이라는 추억을 덧입힌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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