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한국 교회가 잘못 알고 있는_ 101가지 성경 이야기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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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으나 다윗이 옷자락만 베었을 때 사울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
하니라(20~21절).
여기에서 사울은 ‘다윗이 반드시 왕이 될 것’과 ‘이스라엘 나라가 다윗의 손에서
견고히 설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에 이어서,
요나단이 다윗에게 위탁한 것과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이 부분은 무척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즉, 사울조차도 제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왕으로 기름 부음받은
다윗에게 신하로서 자신을 위탁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들을 여러 부분으로 살펴볼 때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는 일반적인 친구
사이, 우정 관계가 아닙니다. 이들의 관계는 비록 겉으로는 상황이 역전되어 있으나,
하나님 안에서 누가 왕이고 누가 신하인지 정확하게 내다본 요나단이 왕인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생명의 보호를 위탁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런 정황을 모두
무시하고 이 둘의 관계를 ‘그저 좋은 친구 관계’ 정도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다윗은 이후에 그의 언약을 지켰을까요?
그렇습니다. 왕이 된 다윗은 요나단에게 했던 자신의 언약을 끝까지 지킵니다.
다윗은 요나단이 죽고난 이후였음에도 그의 아들, 양쪽 발이 다 절뚝발이인(삼하
4:4) 므비보셋을 왕의 상에 두었고 끝까지 그를 살려 주었습니다. 다윗이 언약에
신실한 사람이었음을 보여 주는 대목입니다.
다윗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삼하 9:1~7).